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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7

어떤 책의 가치는 천원

나는 종이 책을 읽고 나면 처분한다. 전자책은 구매를 하고나면 그냥 계정에 데이터로 보관된다. 따로 물리적 공간을 차지 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 책이 생각나면 다시 읽기도 하지만, 종이책은 다르다. 내가 물건이 쌓이는 것이 싫다보니,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괜히 나중에 읽겠다는 욕심으로 주인을 잃고 삭아가는 종이책이 좀 그렇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 헌데 책이란 물건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지, 아니면 부담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실 누가 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나 싶다. 그리고 책을 좋아해도 내가 주고자 하는 책을 마음에 들어 할 지도 미지수다. 이왕이면 책을 좋아할 만한 사람에게 가서 잘 읽어주는 그런 물건이 되었으면 ..

일상 끄적이기 2024.12.14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제1부 낙과

낙과 내가 땅에 떨어진다는것은책임을 진다는 것이다햇빛에 대하여바람에 대하여또는 인간의 눈빛에 대하여 내가 지상에 떨어진다는 것은사랑한다는 것이다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그동안의 모든 기다림에 대하여견딜 수 없었던폭풍우의 폭력에 대하여 내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은책임을 지는 것이므로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툭 떨어짐으로써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감상과일이 땅에 떨어지는 것과 지상에 떨어지는 것으로 시의 변주를 준다. 낙과에서 내가 당신에게 하늘로부터 땅에 떨어지는 것에 책임감과 사랑함으로 치환한다. 사실 괜히 시를 읽은 것에 대한 허세다. 사실 잘 모르곘다. 과일이 땅에 떨어짐은 그냥 수동적인 느낌이라면, 낙과의 지상에 떨어진다. 하늘에서 땅으로 툭, 마치 천상강림 신화인건가. 하늘에서 내려온 느..

다섯 번째 의미 순간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순간이면 충분하다 인생의 의미가 찰나임을,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느끼는 그 순간이 삶의 소중함을 인지하게 만들어 준다. 명언이나 명문을 남긴 인물들을 보면, 순간의 중요함을 느끼고 되려 절제하고 때론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 기저에는 삶의 덧없음, 욕망의 허무함 등과 같은 경험이 서려있는 것도 흥미롭다. 최고의 위치에서, 누릴 수 있을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인물들이 순간의 중요함을 논하고, 불후의 명저와 어록을 남기는 것을 보면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양면적이다. 우리가 역사를 언어가 발달하면서, 문자가 발달하고 기록문화가 고도화 되면서 시간을 적확히 이해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과학의 발전은 우리 우주의 역사 대비 인간의 문명, 그리고 개개인의 삶의 시간이 얼마나 찰나인지 인지하게 해주고 있다..

아무리 쉬어도 피로는 왜 가시지 않을까? 만성피로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시간은 언제나 짧고 할 일은 많다. 현대인은 끊임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건강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만성피로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삶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통해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존재다. 따라서 건강을 중시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워라밸'과 웰빙', '웰다잉' 등의 개념은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돌아게 하는 중요한 질문들이다. 이번 책은 대체로 심리학과 정신..

이기주 언어의 온도 분주함의 갈래

그리고 가끔은 뭐가 뭔지 갈피를 못 잡겠다. 정말 바쁜 것인지, 아니면 '바쁘다'는 걸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은 것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분주함에도 갈래가 있는 듯하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방법을 찾기 위해 분주한 경우가 있고 핑계를 찾다 보니 분주한 때도 있다. 오늘 하루, 난 어떤 색깔이 분주함 때문에 "바쁘다"는 말을 쏟아냈을까. 시간 빌게이츠, 주어진 24시간을 허비하는 인생이 나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최근에는 또 일하는 날과 주말 가리지 않고, 왜 이렇게 바쁘게 지내는지 모를정도로 하루를 꽤나 헐레벌레 보낸는 중이다. 바쁘다란 표현은 핑계란 주입식 교육을 받다 보니, 쉽사리 바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도 어디가서 바빠도 바쁘단 말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외부에 바쁨을 표현하진..

158 적은 복용량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가능한 한 깊숙한 곳까지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우리는 가장 적은 복용량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끊임없이 약을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커다란 것이 단번에 완성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길들여져 있는 도덕의 상태를 사물의 새로운 평가와 서둘러서 무리하게 교환하지 않도록 주의하려 한다. 생각니체의 반기독교적 사상은 유명하다. 그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기독교의 도덕을 두고 노예도덕이라고 정의내렸다. 아마 기독교의 윤리관에 잠식되어있는 상태를 극단적으로 깨부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둔 아포리즘으로 보여진다. 기존의 절대적인 가치를 전복시키려면 서서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해석니체는 도덕적 변화와 가치평가는 단번에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옳다'고 여기는 것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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