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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4

이기주 언어의 온도 길가의 꽃

"이 꽃은, 여기 화단에 피어 있어서 예쁜 건지도 몰라. 주변 풍경이 없다면 꽃의 아름다움이 반감될 걸세. 그러니 꺾지 말게. 책상 위에 올려놓는 꽃은 지금 보는 꽃과 다를 거야." 꽃으로 비유하긴 했지만, 사람의 자리를 두고 하늘 말처럼 느껴진다. 아마 저자의 의도도 그러하다 본다. 내가 대학생일 때, 책상에 놓아두면 어울리는 꽃과 같은 사람이었다. 그 뒤에 시련을 겪고 방황할 떄,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던 나는 길가의 꽃, 아니 약간 길 도로변에 비집고 나오는 잡초같은 사람이었다. 사람이 상황에따라, 어느 환경에서 어울리는지 이를 꽃으로 비유해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서 시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나도 한 5년을 그렇게 보낸 것 같다. 나도 어딘가에서 꽃이 될 ..

김동식 단편 444번의 동굴인들

스트리밍 라이브, 그리고 리얼리티라는 미디어 장르를 동굴에 조난당한 인간집단과 결합시켜 풀어낸 단편이었다. 저자는 현실의 소재들을 짜맞춰서 일종의 판타지적 상황을 만든다. 그 상황에서 항상 인간이 대중으로 집합할 때 보여주는 어리석음 혹은 광기를 재현한다. 소재보다 주제의식에서 매력을 느끼는 점은 나는 대중의 중우적 성향을 지속적으로 말해주는 점에 있다. 동굴에 갇혀있는 인간군상에 대해 트루먼쇼 보듯, 인터넷 스트리밍 라이브를 시청하듯이 가쉽거리로 바라보는 시청자 집단을 보면서 오늘날의 대중의 속성을 확인한다. 결국 남의 불행도 성공도 가쉽인 세상이고, 그들을 나락으로 보내는 캔슬컬쳐도 대중의 중우적 속성이다. 간간히 동굴인들에 대한 인도적 목소리도 '있다'라고 언급하는 점도, 중우적 상황을 더 강렬하게..

146 첫 번째 천성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현재 우리가 교육받고 있는 대로 우리는 처음으로 제2의 천성을 얻는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가 '성숙했다. 성년에 달했다. 쓸모 있다.'고 말할 때 우리 그것을 갖고 있는 것이다. 몇몇 소수만이 그들의 껍질 밑에서 그 첫 번째 천성이 성숙하게 된 바로 그때, 이 껍질을 벗어 던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첫 번째 천성의 싹은 말려죽는다. 생각성숙과 미성숙, 쓸모와 무쓸모에 대해 구분하고 스스로를 판단하는 상태를 제2의 천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명으로 니체는 첫 번째 천성을 논하고자 한다. 위의 천성으로 나를 구분하려는 태도를 벗어난 상태가 첫 번째 천성이 깨어나고, 제2의 천성이란 껍질을 벗어난다. 허나 대부분은 벗어나지 못하고 성숙과 쓸모에 대해 집착하면서 첫 번째 천성이 죽어간..

2024-12-03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your heart will be also.Matthew 6:21 NIV 보물이 있는 것에 네 마음이 있다는 구절로, 여기서 보물은 사실상 믿음에 대한 보상으로 받게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나라에 가져갈 수 있는 보물은 현생에서 값어치가 있는 재물등은 아니다. 그것들은 결국 썩고 하늘나라에선 가치가 없는 것들 중 하나라 말한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들, 왜 이말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행도 돈으로 사는 세상이고, 악행도 돈으로 막을 수 있으니 선악의 저편에도 돈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My ConcernsTherefore confess..

일상 끄적이기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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