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12/04 4

이기주 언어의 온도 진짜 사과는 아프다

물론 사과는 어렵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노래도 있다. 엘튼 존이 목놓아 불렀다."미안하다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인 것 같아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사과가 뭘까. 도대체 그게 뭐기에 나이가 들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우린 왜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 꺼내는 사람을 승자가 아닌 패자로 간주하는 걸까. 진짜 사과는,아픈 것이다, 사과는, 자신의 잘못을 확신하고 인정한 뒤에 상대방에게 이에 대한 진정어린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다. 결과가 아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내 사과를 받아들여야 완결이 된다. 그래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상대방이 나에 대한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것이란 두려움에 주저할 수 있다. 그래서 사과를 결심하는 것도, 실행에 옮기..

김동식 단편, 지옥으로 간 사이비 교주

시작부터 어떤 식으로든 사이비 교주가 처할 미래가 밝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제목의 단편이다. 처음에는 악마들에게 환대받다가 종교를 만들기 위해 대우받는다는 사실을 교주는 알게된다. 내 생각에 종교를 만드는 것은 악마들도 훨씬 쉽겠지만, 아무튼 사이비 교주는 환생이란 구원받식으로 지옥에 떨어진 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다. 지옥은 원래 영원히 고통받는 곳, 거기에서 죄를 씻고 윤회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런 곳에서 사이비교주의 환생교, 그리고 신이 그 교주를 지옥의 인간들 앞에서 찢어버린다. 깔끔한 마무리도 영원한 지옥에서 희망을 가졌던 순간만으로도 절망적인 고통을 겪을 인간들을 악마들이 비웃는다. 이번 단편은 간단한 서사이기도 하고, 너..

147 최후의 침묵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몇몇 사람들은 보물을 파내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타인의 영혼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것에 관해 지식을 쌓는다. 우리는 사정에 따라서는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을 어느 정도까지 잘 알고 그 내심을 밝혀낼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해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고통이 된다. 우리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무분별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 가장 현명한 역사가마저도 말이 없게 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생각살다보면 나름의 이치 혹은 진리같은 것들을 맛보는 경험을 한다. 어설프게 나마 배운 경험이나 지식들을 타자에게 전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에는 천진난만하게 타자에게 전하지만, 타자는 그것에 대해 썩 좋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 뒤에도 여러번 경험하고, 그렇게 내가 갖고있는 ..

2024-12-04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Then Jesus declared, "I am the bread of life. Whoever comes to me will never go hungry, and whoever believes in me will never be thirsty.John 6:35 NIV Advent, 대림시기가 되면 성탄을 맞이하듯 오늘의 구절도 좀더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말해주는 내용이 등장한다. 생명의 빵, 영혼이 내는 굶지림과 갈증에 대한 비명을 채워넣는 것이 인간의 영원한 숙제 아닐까. 믿음으로 충족된다면, 아니 예수의 말과 가르침 그의 행동에 감화될 때 생명의 빵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스도교도 예수를 그저 믿는다고 천국을 가고 구원을 받는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길거리..

일상 끄적이기 2024.12.0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