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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6

읽은 책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오늘 이 책을 읽고 한참 지나서 오랫만에 산책을 나갔다. 가족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봤다. 이책에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설명이 담겨있다. 사실 다양한 사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하고 설득력있게 글을 전개하고 있다. 허나 이책을 소개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고, 이 책에서 자신에게 해당될 만한 사례를 보는게 독자들이 감명을 받는 지점이다. 자신이 가족으로부터 혹은 가족에게 준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서사를 납득할만한 해석을 제시하는 데에서 감동을 준다. 내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구나, 혹은 내 상처가 치유가능할 만한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내 인생에도 가족이란 참 뒤틀린 얼굴이다. 아버지 역할을 하지 못한 아버지, 그를 닮아가는 내 자신에 대한 혐오가 일단 첫 번째 뒤틀린 내면의 얼굴이 하나 ..

이주민 교육 봉사 24-12-1 디아스포라가 남얘기일까요

오늘도 평범하디 평범한 교육봉사가 일상인 일요일이었다. 어쩌면 그저 하나의 루틴이 되어가지만, 나름의 이슈들도 있었다. 오전에는 중등 검정고시 사회를 과외하고, 오후에는 펀잡가족의 한글 공부를 돕는 일, 그 뿐이다. 이슈라면 내가 조금 과몰입할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긍적적인 피드백이 오면 아무래도 열정이 솟구친다. 작은 불씨가 살아난 기분이랄까 오전에는 사회를 가르치고 있는데, 곧 역사 파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친구도 4월에 시험다보니 진도를 빠르게 나가길 원한다. 또 자신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게 과제를 잘 수행하고 온다. 한국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일상 어휘가 아닌 교과서의 개념들을 이해하고 문제를 잘 풀어오는건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잘 따라오고,..

이기주 언어의 온도 부재의 존재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한다. 떠난 이에 대해 존재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는 어린시절부터 알고지냈던 고향친구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학교가 갈라졌지만 그전까지는 같은 학교친구, 동네 골목친구로 우정을 쌓았다. 녀석은 고향에서 대학을 다니고, 나는 서울로 다녔기에 접점이 사라져갈 즈음에 친구가 서울로 올라와 나와 같이 살게 되었다. 서울에서의 3개월 남짓 지내는 동안 좋았다. 그녀석이 군입대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나도 급하게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일찍 고향을 내려갔다. 나는 혼자 지내는 생활에 만족했었는데, 그 친구와의 3개월이 너무 좋았기에, 그의 부재의 존재감이 너무 컸다.  그친구와는 그 뒤로도 이벤트적인 느낌으로 가끔씩 추억을 쌓았다. 복학하기 전에 잠깐, 내가..

김동식 단편 어린 왕자의 별

외계의 납치, 외계 행성에서의 인간무리 그리고 개미상자같은 결말로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맘에 든다. 인간이란 만물의 영장이라 표현하면서 지구에서 우월성을 드러내지만, 외계 문명이 우리를 바라본다면 그저 호모사피엔스라는 포유류의 한 종류로 분류하지 않을까. 그들의 사회성,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구축하는 특징은 그저 다른 생물들을 분류할때 하나의 종처럼 말이다. 아무런 정보없이 외계인의 납치에 의해 한 행성에 떨어진 인간 집단의 모습은 무난하다. 행성의 특징을 발견하고 생존이 해결되면서, 원시적인 집단에서 작은 사회가 형성되고 다양한 사건들도 벌어지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런 뒤에 외계인의 개미상자안에 존재로 전락한 부분으로 시점이 전환되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어쩌면 개미들의 모습을 의인화 한 ..

144 슬픔을 극복하라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학문의 문을 엿보는 것은 정열적인 정신의 소유자들에게는 매력 중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아마 그들은 그때 공상가, 형편이 좋을 때는 시인이 될 것이다. "망상을 사라지게 하라! 그러면 '아 슬프다!'도 역시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아 슬프다!'와 함께 슬픔 또한 사라진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생각학문으로의 입문, 그 순간 우리는 학문의 문을 열기 전에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 입문은 일종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학문에 빠진 공상가, 지적인 역량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에게는 시인과 같은 학문적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망상이 사라지면 슬프다는 감정표현도 사라지고, 슬픔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슬픔에 대한 감정이 사라진단 의미라기보..

2024-12-01 오늘의 구절 어둠이 짙을 때, 빛은 더 발한다.

Verse of the dayThe light shines in the darkness, and the darkness has not overcome it.John 1:5 NIV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뻔한 구절, 그러나 이 진리는 부정될 수 없다. 인간의 역사가 이제까지 이어져 온 것이 그 증거다. 다만 어둠이 짙고 길었던 시기가 있고, 우리의 삶에서 어둠이 빛을 이기고 있는 상황들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럴때 이 구절을 곱씹으면서 버텨내면, 빛이 어둠이 짙을 수록 더 강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 믿고자 한다. Honor GodHe is the Rock, his works are perfect, and all his ways are just. A fatihful God who does no..

일상 끄적이기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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