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술자리가 부쩍 늘었다. 그리고 내가 술을 찾는다. 어제도 사실 술마신 다음날의 피로감에 다 접고, 쉬려고 집에 누웠다. 그러다 집에 있기 불편해서, 아재라서 또 퍼져있는 모습이 눈치보여 집을 나섰다. 삼식을 하면 안되는 아재, 집이 불펴해지는 아재가 되어서일까. 아님 그냥 나 혼자 쉐도복싱인가. 술먹고 잠들어서 휘어진 안경도 수리할 겸, 안경점에 방문하기로 했다. 대신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걷는 느낌이었다. 요즘 아침에 수영, 퇴근에는 복싱 루틴을 잡느라 빨리 걷거나 버스타러간다는 기분에 전혀 산책스러운 걷기 활동이 전무했다. 오랜만에, 느린 산책을 나섰다. 집에서 목적지까지 고작 10분 정도 남짓이지만, 꽤나 여유를 찾은 기분이었다. 재촉해도 빠른 걸음도 아닌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