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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572

158 적은 복용량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가능한 한 깊숙한 곳까지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우리는 가장 적은 복용량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끊임없이 약을 주는 것이 좋다! 어떤 커다란 것이 단번에 완성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길들여져 있는 도덕의 상태를 사물의 새로운 평가와 서둘러서 무리하게 교환하지 않도록 주의하려 한다. 생각니체의 반기독교적 사상은 유명하다. 그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기독교의 도덕을 두고 노예도덕이라고 정의내렸다. 아마 기독교의 윤리관에 잠식되어있는 상태를 극단적으로 깨부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둔 아포리즘으로 보여진다. 기존의 절대적인 가치를 전복시키려면 서서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 해석니체는 도덕적 변화와 가치평가는 단번에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옳다'고 여기는 것은 오..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를 도전하며

단편소설을 쪼개서 글을 남기는 것에 모자라 이번에 시집 쪼개기에 도전한다. 단편소설은 나눠서 올려도 내 감상에 대해 나름 풀어낼 만한 소감이 있었다. 그런데 박완서 유고 시집때도 조금은 힘들었다. 박완서의 시집은 사실 서사시에 가까운 것들이 많아 그마나 덜 힘들었다.그런데 정호승 시인은 정말 시적인 은유가 확인되서 조금 각오를 해야겠다. 왜 시는 어려울까. 글쓰는 사람들도 시인을 제일의 재능으로 치는 것을 보면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허나 시를 창작하는 재능과 시를 감상하는 재능을 두고 비교가 가능할런지. 마치 내가 그림을 보면서 감상할 때 기분이 시를 읽을 때와 비슷하다. 그냥 그려졌구나와 글자구나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하면서 고민하는 장르가 그림과 시다. 그림이나 시에 대해서 감상하는 구력이..

네 번째 의미 느린시간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느린시간의 챕터를 읽다가, 찰나라는 불교 용어가 떠올랐다. 우리의 삶은 우주의 역사로 보면 찰나같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영원히 살 것 처럼 행동한다. 아마 인간이 문명의 태동부터 현대까지의 인간사를 인지하고, 가족으로 치면 아들 아버지 할아버지와 같은 세대를 공유하면서 삶을 이행하지 않을까. 나는 아버지의 삶의 중간지점에서 출발하고, 나의 죽음이 또다른 사람들의 출발점이란 생각들이 우리를 마치 오랜시간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나무가 자라는 시간을 예시로 들며 느린시간을 통해 세상이 완성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느림의 미학, 특히 산책이란 느리게 걸으면서 시간을 투자하는 활동에서 우리는 느림이 주는 삶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찰나와 느림의미학에서 연결점은 우리가 긴시간을 ..

읽은 책 킬에이저 신아인

소년범, 학생들의 살인사건들과 이를 둘러싼 어른들의 서사가 뒤엉킨 스릴러 소설이었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 학생들 간의 범죄를 다룬 작품들이 있었는데 많이 연상되는 지점이 있었다. 이야기를 다보고 나면, 사실 살인의 주체는 학생이 아니란 사실, 그러나 어른이 된 살인자도 결국 밝혀지지 않은 사이코패스 소년이 괴물로 성장한 결과물이다.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 점은 소년범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은 냉철하고, 이의 부모로서 사회적 역할을 하는 부모들이 이성적으로 무너지는 순간들을 그려내는 대목이었다. 태은이란 인물을 보면, 마치 인간수업이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여자 주인공이 연상된다. 어떤 순간에도 냉정한 인물, 물론 그 결과가 여러 충격을 겪고 생긴 벽이란 ..

이기주 언어의 온도 솔로 감기 취약론

"연애는 단순히 감정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야.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체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지. 나를 봐. 연애를 못해서 감기와 함께 살다시피 하잖아. 솔로가 감기에 취약한게 분명해." 참으로 '어설픈', 아니 '서글픈' 이론이다. 연애를 하지 못하면, 면역이 약해지면서 신체적으로 질병에 취약해진다는 말이다. 참으로 어설프고 서글프다, 나도 사연 속인물처럼 취약한 인물이긴 하다. 신체적으로 취약해지는 것은 연애를 못해서라기보다, 늙어감에 있다. 늙어가면서 점점 연애가능성은 떨어지는데에 아마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는게 크다는 생각이 든다.  난 50이 넘어가면서 연애를 갈망할 떄, 정신적인 취약함이 고점에 이른다고 본다. 특히 50대 이상의 독거 남자들은 이성의 친절이나 우연한 기회가 찾..

157 귀를 갖지 않는 현명함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매일 듣거나, 우리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해내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파멸해버린다. 뿐만 아니라 타인은 매일 우리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위해 우리를 살려둔다! 만일 그들에 대해 우리가 판단하거나 판단하기를 바란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우리를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생각귀를 갖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뒷담화, 즉 가쉽에 직접적으로 듣진 못한다. 물론 언젠가는 전해지겠지만, 디테일한 워딩을 다 알게되면 견디기 힘들다. 나는 예전에 5년간 일하던 직장에서 머리가 다쳐서 망가진 인간이란 소문이 돌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나의 예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고, 그래서 내 행동으로 ..

잊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PTSD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과거에 받은 짙은 상처로 회복력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그 멋진 인생을 단 한 순간도 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 치료를 받을 당시, 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이겨 내지 못하고 죽는 상황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혹시 치료가 예정대로 잘 진행되지 않아 죽는다면, 남은 시간을 과연 어떻게 보낼 것인가? 그때의 기도를 난 아직 기억하고 있다. 저자가 인생에 큰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해당 작품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저자가 가진 글 속에 무언가, 우리에게 자기계발적 메시지가 사실 사는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할 부분에 대한 조언이었다. 나는 저자의 말마따나 PTSD 를 쉽게 사용하는 점에 대해 말하고 싶다. 비..

세 번째 의미 꿈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노동이 신성시되고 결속이 이기주의를 이기는 세상을 노래하는 혁명가들의 공상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갈등이 없는 사회라는 혁명가들의 꿈과 걸을 수 있게 되는 장애인의 꿈은 대단히 비슷하다. 모두 불가능에 도달하고, 다시 시작하고, 새로운 실을 묶는 것이 가능하다고 약속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꿈은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실제 꿈을 해석한 프로이트에서 부터 꿈과 환각의 관계 등을 통해 실제 우리가 수면을 통해 이루어지는 꿈이라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뒤에 진짜 우리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비전을 결부시킨다. 이 둘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룰 수 없을 정도의 꿈, 현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법한 그 꿈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다는 점이다. 물론 수면 중에 발생하는 꿈은..

이기주 언어의 온도 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영화 위플래시에서 보여주는 제자들에게 폭력적으로 노력을 강요하는 교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로 언급한다. 노력의 신화 속에서 살던 우리가 결국 노력해도 이뤄지지 않는 성취에 대해 절망한다. 우리네 삶이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성취하지 못했을 때 노력하지 않았거나 부족했던 내 자신을 비하할 수 밖에 없는 세계관에 살았기 때문이다. 노력, 재능 그리고 주변 환경과 같은 요소를 점검하고 평가해도 결국 나의 문제다. 그러나 노력을 할 수 있는 정도와 내 재능에 대해 자기객관화가 중요하다 본다. 저자의 말처럼 재능을 평가함을 넘어 노력에도 평가기준을 두는 부분이 참으로 폭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재능이 없다면 노력을 최대화 해서 나아가면 된다는 식의 자기계발적 사고를 보여준다. 세상은 자신이 넘을 수 ..

156 사랑하도록 유혹한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우리는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자를 꺼려야 한다. 우리는 그의 분노와 복수의 희생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유혹하여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자! 생각자기 혐오에 빠진 유형의 사람을 자기애를 가진 인간으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들이 결국 그 감정을 타자에게 전이시키는 것이 아닌가. 해석"행복해지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행복 바이러스는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 사람에도 행복이 전이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우울하고 슬프면 나도 우울하고 슬퍼질 수 있다. 사람이 감정도 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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