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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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745

열네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죽음의 문턱에서 사람은 과거를 반추한다. 이는 자신의 과거를 타인에게 술회하는 '라이프 리뷰'로도 나타나는데, 이 회상은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눈을 감기 전에 고향이나 부모님 산소를 직접 찾고 싶다는 환자가 많은 까닭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사실 고향에 대한 향수보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확실히 느낀적이 있긴 하다. 호주에서 외노자로 살면서 재밌고 좋았지만 뭔지모를 공허함을 느낀 기억이 난다. 그게 아마 편하게 모국어로 떠들 수 있는 친구와 공간과 시간에 대한 향수라고 생각이 든다. 고향에 살때는 대도시의 삶을 좇고, 한국이 싫어 호주와 캐나다로 도망쳤다. 결국 지금은 고향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아마 계속 떠도는 삶의 경험이 축적되었다면 고..

061 여행자와 그 등급,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사람들은 여행자를 다섯 등급으로 나눈다. 니체가 말한 여행자들의 다섯 등급- 남에게 관찰 당하는 눈먼 사람- 실제로 스스로 세상을 관찰하는 사람- 관찰한 결과에서 어떤 것을 체험하는 사람- 체험한 것을 다시 체득해서 지속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사람- 관찰한 것을 체득한 것, 돌아와서 다시 여러 행위와 일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휘하는 사람 내 생각내가 짧은시간에 돈쓰러 다니는 여행과 장기간 현지 머물러 살아가는 경험의 차이를 세분화 시켜준 아포리즘이다. 마치 내가 추구하는 여행자의 가치관을 단계별로 구분해줬다. 가장 마지막 등급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좋은 아포리즘이라 생각한다. 해석인생의 여로를 걷는 인간 모두가 니체가 말한 여행자처럼 다섯 등급으로 나뉠 수 있다.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묵자>

묵자 "큰 인재는 부려 먹기가 어려우나 만일 그가 그대의 충실한 신하가 된다면 그대는 세상을 빛낼 인재가 될 것이다." - 묵자 안타깝게도 묵자의 표현에 따라 진정한 인재는 그리 흔치 않으며, 우리의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너무 잘나면 통제가 안 되니 적당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게 낫다고 말하지만(실제로 옳은 측면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먼저 내가 가진 '인재 포용력'을 한 번쯤 점검해 봐야 한다. 인재를 품는 리더의 포용력은 단순한 지배나 통제로는 절대 구현되지 않는다. 이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토대로 한 깊은 인간적 연결에서 시작된다. 서로 간의 깊이 있는 마음이 연결되는 함께 대의를 도모할 수 있고 세상을 변화할시킬 수 있다. 묵자가 강조한 말은 이러한 포용력의 본질..

열세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나는 생이란 타인의 삶과의 연결 고리 속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인간 고독하지만 홀로 살 수 없다. 외롭지만 늘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원한다. 그렇게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는다. 삶과 죽음을 깊이 생각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내고 또 확고히 다져두면,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더욱이 건강할 때 확고한 철학을 갖고 살아간다면, 하루하루를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행복한 마무리도 지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없다. 무거운 주제를 꺼낼 만한 상황도 거의 없고, 특히 삶과 죽음에 대해서는 꺼낼 수 조차 없다. 심지어 누군가의 죽음을 너무나 타자화된 상황으로 대화..

060 자신을 위해 글을 쓴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지혜로운 작가는 어떤 다른 후세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후세를 위해, 즉 자기의 늘그막을 위해서 쓴다. 그때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내생각창작은 불특정 다수에게 널리 알리기 위함도 있겠으나, 자기만족이 크다. 내가 이 글쓰기란 행위를 통해 얻는 자기 만족은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주기에 창작을 하지 않나 싶다. 해석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글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살아온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글쓰기로 자신의 삶에서 얻은 지혜와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자서전 쓰기다. 철학자가 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남기고 싶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니체>

니체"자기 책임을 방기하려 하지 않으며 또한 그것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려 하지 않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책임을 지는 상황이나 자리에 있을 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부담감이나 막중함을 인지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오히려 리더의 자질이 있을 지 모른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는 말이 무서운게, 누군가 자리욕심으로 책임을 자처하는 인간들도 막상 문제가 터지면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함을 보인다. 진정으로 저열함을 보여주는 리더들이 많다. 플라톤의 국가에서도 철인왕을 이상적 지도자로 말하면서,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 중 지도자의 자리를 원치 않는 사람을 꼽는다. 리더의 자에 대한 그 책임을 인지하기에 자신이 그 자리를 마다하고 욕심내지 않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열두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하지만 힘이 들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과업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격려하고 도닥이는 일이기도 하다. 생명이 사라져도 과업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진실을 깨달을 때, 인간의 힘과 의지는 더 강해진다. 나는 살아오면서 내 흔적을 지우면서 지냈다. 물건은 버렸고, 사진은 지웠다. 사람들과의 연락처는 주기적으로 지워나가는게 일상이고, 나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남기고 있는 이 두가지, 말과 글이 내 흔적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무엇인가를 남기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항상 꿈꿔왔던 글쓰기, 그리고 라디오라는 두가지 영역을 통해 내가 사라지더라도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수준은 매우 떨어지는 글과 유튜브의 업로드되는 라디오 형식의 컨텐츠..

059 좋은 책은 때를 기다린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좋은 책은 모두 세상에 나왔을 때는 떫은맛을 낸다. 그 새로움이 오히려 결점이 되기 떄문이다. 게다가 살아 있는 저자가 유명하여 그에 대한 많은 일이 알려졌을 경우에는 그것이 오히려 그에겐 해가 된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작가와 작품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생각좋은 책은 당대에는 묻혔다가 불후의 고전이 되기도 하고, 반면 인기있던 책은 시간이 지나 시들해지는 불쏘시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명작은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고전이 되기 하고 말이다. 이렇게 알 수 없는 좋은 책의 때, 거기에 저자의 상황과 작품의 평가가 뒤엉키는 상황까지 연출된다고 하면 난감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작가 사후에 작품과 별개로 재평가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공자, 논어>

공자, 논어 "배우려는 자가 스스로 분발하지 않으면 일꺠워주지 않는다. 스스로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밝혀주지 않는다." - 공자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스스로 해야 할 분량을 직접 해우지 않으면 그 누구도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각자에게 주어진 분량을 다할 때 우리는 기대했던 분량만큼 성장할 수 있다. 배움은 누군가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자신이 떠먹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라. 한창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유행처럼 돌았던 때가 있다. 내가 한창 수능을 준비하던 시점에 돌던 때가 아닌가 싶다. 자기주도학습이 거창하기도 하고 말이 안되기도 하는게, 수능을 위해 시험기계를 만드는 학습을 예습하고 복습할 뿐인데, 그게 자기주도 학습일까. 물론 주입식 교육과 수능을 ..

열한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흔히들 고민이 있으면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한다. 거동이 불편할 때는 떠나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운 현실을 수없이 목격한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고민이 없어도 떠나라. 여행은 모든 후회를 말끔하게 씻어줄 것이다. 요즘 가수 릴러말즈의 Trip 을 듣곤 한다. "배낭 메고 여행이나 갈까, 머리도 식힐겸 지금말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 혼자, 여행이나 다녀 오지 뭐, 숨 좀 쉬고 싶어서..." 라고 시작하는 데, 후렴들어가기 직전에 마지막 숨 좀 쉬고 싶어서 라는 가사가 매우 적확한, 여행이 주는 위로가 아닐까 한다. 나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2년여간의 호주 생활과 8개월 가량의 캐나다 살이를 한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의 생활이 삶의 위로가 된다는 말을 여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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