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 그리고 흔적 567

161 성자 대신 사티로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   생각 니체를 처음 접한 책이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학이라, 이를 토대로 생각이 정리된다. 그는 도덕또한 인간의 본성을 제약하거나 도덕이 원래 본성인 것처럼 만들었다고 논한다. 그래서 기독교적 윤리관을 노예도덕이라 표현한다. 니체는 기존의 도덕관념이나 가치체계에 망치를 들고 부수었다. 신을 죽었다는 선언도 일종의 디오니소스적인 철학관념과도 맞을런지도. 해석니체는 성자 대신 사티로스가 되는 것이 자신의 긍지라고 말한다. 자신은 허깨비 인형이나 꼭두각시 아니고 자기 의지와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올바른 사람이다. 니체는 자신의 의지대로 판단하고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그리스도교의 도덕관념을 비판하고 더이상..

읽은 책 미래 과학 트렌드 2025 국립과천과학관

인문과학, 사회과학이 아닌 리얼 과학관련 책에 도전했다가 바로 싸대기맞고 눈물을 흘린다. 과학 관련 트렌드를 소화하려고 도전했지만, 그나마 알고 있다는 상식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아 이런게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지, 그런데 자세한 설명은 이해할 수 없었다. 과학에 대한 지적 소양이 부족하다 보니 설명 자체가 어려워서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그래도 관심분야 몇가지는 포인트로 잡아서 보긴 했다. 그나마 그정도 건졌다. 일단 1000원 짜리 다이아몬드, 현재 다이아몬드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단가가 엄청나게 저렴해지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희소성이 있는 장신구가 아닌, 기술에 쓰일만한 효율적 재원으로 쓰임이 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물론 중저가 다이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예전 슈카월드..

읽은 책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즈미 유타카

가볍게 읽은 수 있는 일본식의 힐링 소설이었다. 글을 보면서도 왠지 일본 특유의 치유 서사가 보였다. 일본 영화 속에 무언가 알수 없는 캐릭터, 그 속의 아픔이 가려진 인물들과 현실에서 약간은 도망친 주인공이 치유 받는 이야기가 줄거리의 요약이다. 줄거리가 클리셰 적이라고 할지라도, 나름 좋았다. 물론 소설을 꼼꼼하게 읽지는 않아서 주인공인 아카네 중심으로 흐름을 따라가서 감상평이 단순하다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 그래도 아카네가 삶에 고단함에서 벗어나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는 모습에 몰입되었다. 부동산 회사에서 사표를 내고 찾아간 코인 세탁소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일본의 정서일까, 우리 입장에서 정규직 일자리에서 아르바이트 수준의 직업을 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아마 한국 소설은 일을 그만두고 ..

가장 무서운 건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 블랭킷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이불밖은 위험해, 블랭킷 증후군이란 용어로 이미 공유되 있는 형태의 신드롬이니 신기하긴 하다. 안정된 공간에서 벗어지 못하는 그 두려움은 난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무기력해지고, 현상태라도 유지려는 그 마음때문에 새로움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나의 경우 새로운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단계까지는 가진 못했지만 도전은 잘 하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이불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작정하면 이불밖에서 평생 보내다 여생을 마무리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다 나는 조금씩 밖으로 나가려는 몸부림을 쳤다. 처음엔 익숙한 것들로 도전했다. 책을 좋아했으니, 독서모임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때문에 배웠던 복싱에 대한 로망으로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제1부 빈의자

감상 빈의자는 사람의 마음을 은유하는 것일까. 난 잘모르겠다. 나와 같이 마음의 공백이 많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라고 전제한 뒤 감상을 해본다. 나와 같이 빈의자와 같은 마음의 사람들은 외롭지 않음과 고독함이 마음에 공존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날 외롭지 않게 한다. 허나 가끔 내 삶에 찾아오는 낙엽같은, 첫눈같은 인연이 그리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저 나에게 평범하게 찾아와 특별함을 주고 간다. 더러운 지갑이던 젖은 휴대폰을 말리던 간에.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마음의 빈 의자가 있다. 고독하지만, 정의로울 떄도 있고, 혼자있는 힘, 관계의 소중함 고독함 등 다양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이 눈물을 흘려줄 수 없지만, 눈물을 흘릴 때 옆에 있는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 만큼..

이기주 언어의 온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은 표지판이 없다. 대학에 들어가는 길까지는 마치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1차선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다. 성인이 되어 대학생활, 그리고 실패와 도피 등을 겪고 나니 정말 God 노래 길의 가사 처럼,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알 수 없어 방황했다.  안내판이 없는 인생이니 불행하지 마라. 물론 시행착오로 인해 죽을만큼 힘든 시련도 겪을 수 있다. 그래도 한 번쯤 나만의 밑바닥을 겪는 상황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길을 한번 제대로 잃어보면, 인생을 걷는 시간에 대해 진중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모로 가든 내가 원하는 길이라 믿게 된다면, 사실 많이 아파도 견딜만하다. 누군가에게 끌려가서 도착한 곳은 ..

160 우리, 정신의 비행사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멀리, 아주 멀리 날아가는 이 모든 대담한 새들. 분명히 그것들은 더 이상 날아갈 수 없게 되어 어딘가에서 돛대나 보잘것없암초에 웅크리고 앉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비참한 피난처에 매우 감사하면서! 그러나 그 사실에서 그것들 앞에는 거대한 자유로운 길이 더 이상 없다든가, 그것들은 날 수 있다든가 하고 추론해서 안된다! 생각담대한 꿈을 꾸다 절망에 빠지는 상황, 그 이후에 미래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인 태도로는 우리의 상황을 속단할 수 없다. 해석니체는 인간의 탐구 정신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의 탐구 정신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구는 멈추지 않고 더 ..

여섯 번째 의미 균형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삶에 있어 균형을 논할 때, 저자는 먼저 정착민과 유목민을 언급한다. 우리는 정주하고자 하는 욕구와 유목민과 같이 자유롭게 유랑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 평생을 한 시공간에 정주하는 것, 끊임없이 배회하는 양극 사이에서 적당한 자신의 선을 찾아야 한다. 보통은 정주하는 부분에 중심을 두고 가끔 여행등을 통해 이부분을 해소한다. 반대로 여행작가나 여행유튜버처럼 직업적으로 유랑에 좀더 지분을 높히기도 한다. 아예 노숙에 가까울 정도로 노마드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기도 하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의 균형도 삶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다. 사회적 동물이기에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 결국 사익과 공익간의 균형이 필요하다. 요즘은 개인주의 쪽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치우친 느낌이 있다. 아무래도 지나친 집단주의 문화 ..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발견하는 것 파랑새 증후군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어디서 부터 나는 행복을 찾길 포기했었나. 난 타협적으로 하고싶은일을 찾던 사람이었다. 내 능력이 닿는 선에서 꿈을 조정하고, 현실에 타협했다. 허나 내가 하고싶다는 것들을 추구하다보니, 능력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책을 읽어도 취업에 딱히 영향력이 없는 지적 소양만 쌓았고, 그 흔한 토익 토플은 고사하고 좋은 직장, 번듯한 삶으로 가는 행복의 길과는 멀어졌다. 남들과 비슷하게는 살아야한다는 열망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파랑새를 찾기 못하고 있다. 난 서울에서의 삶이 실패로, 그렇게 파랑새 대신 내 인생 나락의 출구로 택한 카나리아의 방향은 호주와 캐나다였다. 거기에 일단 가..

이기주 언어의 온도 희극과 비극

"난 말이지 똑같은 말을 되풀지 않는 사람이야. 난 말이지 똑같은 말을 되풀지 않는 사람이야.!" 난 이 문장이 왜 이리 웃기던지, 웃음을 참느라 혼이 났다. 희극적 요소가 다분하지 않은가.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않아"라는 말을 되풀이 하다니. 역시 사람은 흥분하면 자신이 내뱉는 말과 행동을 비교하거나 대조하지 못하는 법이다. 가끔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하거나 흥분하는 사람을 본다. 뭐 저자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그 친구는 배려심이 없어란 말을 공공장소에서 꽤나 데시벨이 높게 떠든는 사람, 자신은 동어반복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대사를 말하는 사람을 본다. 그렇게 그 사람에게는 비극적 서사에 대해 흥분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희극적 요소를 발견한다. 찰리 채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