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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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746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퇴계 이황>

퇴계 이황  "사람이 이성만을 중시하고 살아간다면 인간 생활은 인정도 애정도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감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도덕과 질서가 무너지는 세상이 될 것이니,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통해 삶을 지혜롭게 운영해야 한다."  -퇴계 이황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라고 하지만, 세상은 양 극단에서 갈등을 벌이는 전쟁과도 같은 분위기다. 진보와 보수라고 명명하지만, 사실상 좌파와 우파간의 좁혀지지 않는 정치갈등, 종교갈등으로 내전과 국제전의 양상 등 거대담론에서 부터 일상에서의 젠더갈등 세대갈등도 결국 서로간의 간극의 좁히지 못하는, 결국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세상이 현재에도 펼쳐지고 있다. 이황은 기본적으로 조선의 위대한 철학자지만, 그의 가르침이 오늘날에도 울림이 있..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로버트 슐러

저자인 고윤은 프롤로그를 통해 자신이 서른 즈음에 겪었던 절망의 서사를 전달하며 포문을 연다. 결국 저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누군가에 지시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한 삶에 저자는 견딜 수 없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삶에 대한 주제의식이 그가 모아놓은 저명한 인물들의 철학을 통해 잘 표현해내는 책일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랜만에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로버트 슐러  "비관주의자는 '나는 그것을 볼 때 믿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낙관주의자는 '믿을 때 나는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로버트 슐러 슐러의 어록을 보면, 나는 철저히 비관주의자로 살아왔다. 지금도 낙관주의자의 삶을 살진 않..

네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지 저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이번에도 평생 친절을 베풀지 않고 살았던 B환자의 이야기를 서두로 챕터를 풀어나간다. 죽음을 앞두고 나서 친절을 베풀지 못한 삶에 대해 후회하는 환자, 그리고 그를 보고 병원의 사람들에게 예의바로고 친절한 모습을 칭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글쓴이가 생각하는 친절을 베푸는 삶에 대해 담담히 말한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남에게 인색한 인간은 죽음앞에서 무릎꿇게 마련이다. 전쟁처럼 살고, 자신만을 위해 산 인간은 결국 죽음앞에서 후회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죽음을 앞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을 생각한적도 많고 실제로 죽음에 다가가려고 애쓴적도 있다. 내 삶에서 남에게 친절이나 호의를 진정으로 베풀었는지 생각해봤다. 그냥 주..

051 과도한 허영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가장 손상되기 쉬운 것,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인간의 허영심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손상됨으로써 더욱 강력해지고 거대해질 수도 있다. 내생각허영심은 어쩌면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나만 허영심에 자신의 자아를 잡아먹힌 인간, 손상된 허영심이 내 삶에 강력하고 거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지 모르겠다. 해석허영심은 자신의 개성에 대한 두려움과 자부심이 부족해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는 것이다. 좋은 평판을 받으면 자기에게 유익한지, 참인지 거짓인지에 상관없이 기뻐하고, 나쁜평판을 받으면 괴로워한다. 허영심은 타인의 평판에 예속된 노예 정신이다. 고귀한 인간은 타인의 평판에 전적으로 얽매이지 않는다.

짧은 감상, 행복의 기원 서은국 저

우리는 행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산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비롯된 부분이다. 서은국 교수를 통해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행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행복의 기원"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목적론적 철학에서 행복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선을 기저에 깔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그리스 철학을 기반한 행복관념을 다윈의 등장과 더불어 진화심리학까지 발전하여 행복의 기원이 무엇인지 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다. 내가 진화심리학을 알게된 계기는 '오래된 연장통'이란 책을 통해서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심리 모듈이 있다는 내용이 요지였다. 이 심리 모듈은 어떻게 보면 동물행동학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처럼 이해헀다.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

세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죽음을 앞두고 나서야 자신의 안하무인의 삶을 반성하는 환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겸손에 대해 논하는 챕터였다. 공자가 말하는 예순이 되어야 '이순', 다른사람의 말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다는 인용어구가 나온다. 쉰이 이제 지천명, 하늘의 명을 헤아리는 단계도 나오는데 하늘의 뜻을 헤아린 뒤 한참을 두고 나이들어서야 남의 말을 온전히 듣게 된다는 말이 나온다. 남의 말을 곡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사람, 그 삶의 경지에 이르러서야 겸손할 수 있다. 사실 사람이 작은 성공에만 취해도 다른 이들에 말이 안들리게 된다. 나같이 인생의 전반적인 실패를 한 사람이더라도, 어떤 한 부분에 작은 성취를 맛보면 그 뽕에 취하는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다. 내가 겉으로 겸손해 보이는 이유는 큰 성공을..

050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말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욕창이 생기도록 누워 있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무시하며 살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철학적인 내면 생활을 한 사람들은 감정과 정신에도 하나의 욕창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생각자세를 바꾸지 못하는 환자들이 장기간 누워있다가 피부의 일부가 썩고 곪는 증상이 욕창이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조종 본 기억이 있는데, 감정과 정신에 욕창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나도 한 5년의 시간을 스스로를 경멸하면서 보냈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기억이 난다. 철학적인 내면생활까지는 이르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잡생각을 하며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때 그 시간이 일종의 감정과 정신의 욕창이 생겼던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떄 얻은것도 있지만, 많은 것을 잃고..

두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당신은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적이 있는가?  혹시 지금 당신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참고 또 참으면서 오직 타인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면, 보통 직업을 떠오르기 마련이다. 성인이 되기전, 학창 시절까지의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무래도 뭐 공부 혹은 운동, 교우관계 나 취미 등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성인이 되어 학창시절 하고싶었던 것들의 경험이나 가치관이 직업을 정하는게 결정된다. 하지만 나는 전공을 택하기 까지는 하고싶은 것들의 총체적 결정으로 이어졌지만, 정작 내가 경험하고 지금 하는 일은 내가 하고싶은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최저임금 노동에 천착한 삶이었고, 삶이다. 내가..

049 양심적인 사람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자기 양심에 따르는 일은 자기 오성에 따르는 것보다 한결 편하다. 왜냐하면 양심은 어떠한 실패를 하더라도 자기변호와 기분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이성적인 사람은 아주 적은 데 반하여, 양심적인 사람은 아주 많다. 내생각양심을 지키며 사는게 순리를 지킨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양심을 어기면 결국 죄책감과 같은 류의 감정이 부메랑처럼 날아온다. 해석니체는 사회적 관습이나 윤리에 의해 억압되는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성적인 사람은 사회적 압력이나 관습에 따라 행동하거나 이성의 판단에 의존한다. 양심적인 사람은 전통적인 규범과 가치 판단을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 양심적인 사람은 독립적인 의견을 가지고 개인의 가치와 도덕적 책임에 ..

첫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던라면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가 쓴 에세이를 우연히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애청자라면 자주 보았을 법의학자인 유성호는 최근에 유튜브에서도 자주 보인다. 그러던 중에 지금의 에세이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마침 밀리에도 있어서 읽기로 했다. 에세이는 무거운 주제 가벼운 마음으로 흡수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장르의 서적이기에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원래 같으면 전체를 다읽고 나서 짧은 감상만 남기는데, 목차가 잘 나뉘어져 있어서 25가지 나눠서 감상을 남기고자 한다. 첫번째 후회에서 등장하는 환자는 고집불통의 치료를 거부하는 퇴임교수 출신 Y선생이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꼭 있을 법한 캐릭터다. 고약할 정도로 고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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