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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나도 아파보니까 남의 아픔을 알겠더라. 내가 아프기 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들을 못 알아봐줘서 미안하다. 그리고 먼저 내 아픔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며, 아프기에 더이상 상처를 보여주기 힘들어서 숨어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지만 용서를 구하며 이번 에세이를 마음에 삼킨다.
일단 첫 꼭지부터 느낌이 좋다. 괜히 19년도 밀리의 서재 왕관이 아니다. 왕관이 뭐 대상인지 뭔지 몰라도 암튼 좋다 이책 한번 분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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