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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6

이기주 언어의 온도 더 아픈 사람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나도 아파보니까 남의 아픔을 알겠더라. 내가 아프기 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음에 상처를 가진 이들을 못 알아봐줘서 미안하다. 그리고 먼저 내 아픔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며, 아프기에 더이상 상처를 보여주기 힘들어서 숨어있는 나 자신이 부끄럽지만 용서를 구하며 이번 에세이를 마음에 삼킨다. 일단 첫 꼭지부터 느낌이 좋다. 괜히 19년도 밀리의 서재 왕관이 아니다. 왕관이 뭐 대상인지 뭔지 몰라도 암튼 좋다 이책 한번 분쇄해본다.

김동식 단편, 돈독 오른 예언가

사고를 예언하는 예언가란 캐릭터와 개인방송이란 소재까지 등장하는 단편이다. 개인방송과 대중들의 의견들이 점점 고조되면서 사고로 발생하는 사망자를 예측하는 예언가의 돈벌이를 비난하는 과정이 아마 이 내용의 절정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예언을 통해 사람들을 구한 영우에서 돈독오른 사기꾼이란 비난의 중심에 선 예언가는 미국으로 이민을 택한다. 그제야 돈독오른 예언가를 마치 스포츠스타, 연예인 처럼 국가의 보물인것마냥 여론이 뒤집힌다. 물론 매국노란 비난을 해서라도 도덕적인 공격이 안먹혀서 변한 여론이긴 하다. 결국 그렇게 미국행 비행기를 떠난 그, 마지막 예언인지 그저 말인지 모를 말을 하고 만다. [10분 뒤. 10분 뒤 한국에서 아까운 인재가 사라집니다. 10분 뒤 한국에서 아까운 인재가 사라집니다.] 한국..

37살, 늙었다기 보다 슬슬 고장신호 표시가 뜰 시기

일단 관리를 잘 하지 않은 30대 후반 루저의 넋두리 인 점은 감안하자. 기본적으로 잦은 요요를 겪은 키168에 몸무게 90키로에 육박하는 고도비만이다. 20대라면 돼지야 살좀 빼자정도라면, 요즘은 건강검진을 받으면 일종의 옐로카드들이 구체적으로 보인다.생전 관심도 없던 간수치나 크레아티닌 수치, LDL 수치라던가 사실 정확한 기전은 몰라도 몸에 조금씩 경고등이 표시되고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과거의 나정도면 건강관리좀 하라고 경고하지만, 이젠 생활습관병에 속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로 조언이 바뀌어 간다.  내 나이 37살 즈음, 아마 나처럼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사람 꽤 있을거다. 애매한 경고등, 이정도 경고등은 무시하고 달려도 괜찮은 정도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살면 40, 50으로 나아갈수도 잔고장에..

일상 끄적이기 2024.11.11

123 우리의 행복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많은 사람이 아주 작은 행복밖에 느낄 수 없다. 그들의 지혜가 더 이상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의 지혜에 대한 이의는 아니다. 의술이 많은 사람을 치료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은 항상 병약하다는 것이 의술에 대한 이의가 아닌 것처럼. 생각사람들은 지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 삶에서 지혜를 통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의술로 모두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현대의학을 신뢰하들 지혜를 사랑하는 삶을 통해서 삶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내적인 만족감을 얻고싶은 것이 내 생각이다. 해석니체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최고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인생관을 발견하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비참하고 별로 부러워할 것이 못 될 수 있다"라고 말..

2024-11-11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That is why, for Christ's sake, I delight in weaknesses, in insults, in hardships, in persecutions, in difficulities. For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2 Corinthians 12:10 NIV 그리스도교는 박해의 종교였다. 지금은 3대종교로 많은 신자를 가졌지만, 전파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있었다. 초기 기독교 성인들은 자연사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핍박을 받는 것을 오히려 기쁨으로 여긴다는 점은 종교인의 신념과 혹은 비종교인이 가진 가치관을 관철할 때의 자세를 갖출때 귀감이 될만하다 본다. 누군가 내 의지나 신념을 조..

일상 끄적이기 2024.11.11

교육봉사 5주차, 봉사로 교육을 하지만 학습자가 된 기분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오늘도 교육봉사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실질적인 교육봉사는 5주차, 2번의 교육과정 참관까지 하면 9월부터 시작된 2개월의 여정이다. 특별한 일이 있던 하루는 아니지만, 무엇인가 내 업보를 청산하는 하루하루 혹은 배우는 입장의 봉사자가 된 느낌을 보내는 시간인 것이 이주민 교육 봉사에 대한 감정이다. 내가 주로 마주하는 이주민은 힌두 문화권, 인도인이다. 그리고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이주민 등이 많다. 아무래도 많은 이주민들이 이슬람이나 힌두문화권인 경우가 많긴 하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쪽은 아마 이주과정이 좀더 순탄해서 드문것으로 보인다. 결혼이나 직업적인 방법으로 영주권이 보장된 이주민들은 드물게 방문하지 않나 싶다. 물론 내가 좀더 오래 봉사를 한다면 보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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