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결백을 보기 위해 책을 읽었으나, 요즘은 주객전도가 되어 책 위주로 감상을 하고 있다. 소설원작만 감상하고 영화나 드라마 작품은 잠깐 보다가 말곤 했는데, 결백은 드라마 작품도 궁금할 정도다. 작가 할런 코벤은 여러 상을 받은 유명 작가라는 부분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백 하나만 봤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방식이 굉장히 현란하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해석을 참조하고 다시 책의 내용을 곱씹은 면이 있다.
결백은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맷 헌터와 올리비아 헌터 두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맷은 과거의 감옥에서 수감되었다 나온 전과가 있는 인물로, 올리비아를 만나 새롭게 정착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 중에 한 수녀의 죽음을 기점으로 사건이 점점 맷과 올리비아와 함께 얽혀나간다.
이 소설의 재미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소설의 제목 결백처럼, 정말 맷이 결백한 인물인가? 그럼 누가 결백하지 않은거지? 이런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게 만든다. 사건의 실마리가 밝혀지면 또다른 의문점이 등장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의 정체가 나타나고, 또 다른 충격을 서사 안에 던져준다.
보통 좋은 반전 소설도 마지막 절정 이나 결말 정도에 큰거 하나 던지면 대단하고 할만하다. 물론 그 반전까지 끌고가는 긴장감이나 전개 방식이 어떠냐에 따라 다양하지만 말이다. 결백은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맷과 올리비아 둘 모두를 의심케 만든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어지는 와중에도 나는 맷을 끝까지 믿을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올리비아에 대한 사건들,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반전도 누가 과연 결백한 인물인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야기 곳곳에 폭탄을 투하하는 블록버스터 같은 소설이었다. 계속 이야기가 전개될때 마다, 그래서 누가 이 사건의 중심인물인건지, 누구때문에 이 지경까지 전개가 된건지 하며 보다보니 정신없이 결말에 이르렀다. 장르소설에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감상에 대해서 강렬함을 느꼈다 정도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드라마를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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