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작가가 청년시절의 쓴 책을 나도 20대 시절에 접했고, 나름의 신선함과 새로움을 느꼈던 서사가 담겨있었다. 작가도 어느덧 중후한 노년의 접어들었고, 나도 이제 40대 중녀에 근접한 나이에 다시 다시쓴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게 되었다. 책을 전체적으로 다시 썼다고 했지만, 큰 틀에서의 역사적 사건은 살렸다. 일부는 제외하고, 오늘날의 현실에 닿아있는 글쓴이의 생각을 담았다. 거칠지만 총기가 있던 청년이, 이제 세월의 흐름을 통해 중후한 글끈이가 되어 리마스터링을 한 셈이다. 난 20대시절에도 놀라웠지만, 드레퓌스 사건과 말콤엑스란 인물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반유대주의의 흐름이 당대 프랑스 민주공화정에서도 퍼져있던, 결국 이사건으로 유대인 시오니스트들을 자극했던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도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