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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3 5

이기주 언어의 온도 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첫문장 만큼이나, 결말에서 꽂히는 끝 문장도 매우 중요하다. 이 작품을 읽은 보람고 감동, 여운까지 불러일으키는 힘이 킅 문장에 있다. 뭐 작품만이 아니고, 카톡의 대화 사례를 제시한느 저자를 보며 역시 세상 속 여기저기에 글쓰기에서 주는 마무리가 중요함을 느낀다. 어디 글쓰기 뿐이겠는가. 내가 한때 기자를 꿈꿨던 시절에 활동했던 당시에 선생님이 해준 말이 떠오른다. 뒷통수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난 그러지 못했다. 내인생의 끝문장은 항상 좋지 못했다. 아직은 문단의 끝이 좋지 않았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문장에도 뒤통수가 따가운 결말이 되지 않았으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다 바더-마인호프 현상

내가 아는 것이 세상의 다가 아니라는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다. 우리는 아무리 경험이 쌓이고, 직접 경험하고, 책을 비롯한 간접경험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도, 우물한 개구리다. 여전히 나는 내가 안다고 할 수 있는 것만 안다고 말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도 떠오른다. 내 자신을 알라며 한마디 하는 소크라테스 역시 옆에서 조언하고 있다. 무엇인가에 꽂히면 세상이 그것을 중심으로만 보인다. 나의 경우, 다이어트에 꽂혔을 때, 물건을 살때도 칼로리 정보만 눈이 보이고, 인터넷에서도 과학관련 논문이나 기사와 책들만 눈에 아른거렸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라는 관점으로 판단하기도 하고 말이다. 다이어트라는 우물에 빠져 허우적 되었을 때, 시야가 가장 좁아지던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쯤은 자기 자신이 우물..

184 자기방어 본능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찜

161-194 이 사람을 보라자기방어, 우리가 격투기에서도 지속적으로 페이크 모션을 하는 장면을 보곤한다. 단순히 상대를 속일 뿐 아니라, 상대가 움찔 거리면서 반응하는 그 과정이 피로감을 쌓게 만든다고 한다. 일종의 신경계에 계속 피로를 주는, 데미지를 주지 않고도 지치게 만든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는 복싱과 같이 매일 부정적인 피드백을 방어하느라, 약해질 수 있다. 마치 잦은 데미지를 입으면서 맷집이 약해진 유리턱처럼. 옮긴이의 말니체는 지속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면, 결국은 자신조차 방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치고 힘들어진다고 말한다. 방어적 자세는 자신의 힘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소모시켜 약하게 할 수 있다. 자기 방어 본능이 지나치게 강하면 새로운 기회를 얻거나, 실패를 통해..

2025-01-13 오늘의 구절 우리가 누리는 것이 오롯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Verse of the day"Yours, Lord, is the greatness and the power and the glory and the majesty and the splendor, for everything in heaven and earth is yours, Yours, Lord, is the kingdom; you are exalted as head over all."1 Chronicles 29:11 NIV 사실 이 구절은 종교적인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결국 내가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종교를 비판하고 열렬히 인민의 아편이라는 마르크스의 경구를 가슴에 품었을 때도 변하지 않는 하나의 믿음이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누리고 있는 것들이 오롯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무래도..

일상 끄적이기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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