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449197
젊은 청년들의 사망율 1위가 자살이지만, 대학에서의 상담센터는 여전히 열악하다. 해당 기사는 대학상담센터 여러면에서 부족한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점은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도 대학 생활 중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상담센터에 찾아갔다. 질문지 작성 후 분석하는 상담사의 말을 듣고 많이 놀라긴 했다. 3개월 전부터 우울한 감정을 겪고 있었단느 말에 난 무당인가 싶었다. 질문지가 그만큼 체계적이란 반증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는 상담센터에서 내가 우울함에 빠져있는 인간이란 사실만 확인하고 돌아섰고, 좋지않은 선택을 막는데에는 크게 효과가 없었다. 정말 기계적으로 내 상태를 진단할 뿐이었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내가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타입이라면서 나에게 몰아세운 점이 있다. 월급을 예로 들면서, 내가 얼마를 받으면 직업에 관계없이 택하겠냐며 100에서 500까지 올려나가는 것이다. 사실 금액이 올라가니까 점점 거부할 수 없었다. 그러니 나보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유형이라고 단정했다. 욕을 쓰면 안되지만, 아니씨발 500까지 올리면 누가 버틸까. 그러면 한 1000까지 배팅해보라고 하고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안정적인 인간이긴 하지만, 극단적인 사건을 겪고 나서는 좀 변했다. 그냥 내가 숨쉬기 힘들정도로 견딜 수 없다면 그냥 다 버리고 떠나는게 내 성격이 되었다. 예전의 호주가 그랬고, 캐나다 생활, 그리고 요양보호사까지 말이다. 돈은 물론 중요하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어짜피 큰 돈을 벌 역량이 안된다. 그런데 이 인간이란게 최저임금 꼴랑 200만 받고도 안정감이 느껴지면 그렇게 산다. 여기서 10만원 더, 아니 5만원만 더 준다고 하면 또 안정감에 취하니 말이다. 그런데 나는 언제는 떠날 준비를 한다. 왜냐면 안정을 추구하려다가 오히려 지옥을 맛볼 수 있다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젊은 청년들에게는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벽이 있다. 아무래도 정신건강의학보다는 심리상담이 왠지 좀 그럴싸 해 보이고 정신적인 문제가 없이, 조금 심리적 고민을 해소하고 픈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비싸다. 그래서 대학이 그 부분에 대해 좀더 신경써야 하는데, 높은 등록금으로 기업들 처럼 계속 자산만 불리고 있다. 아무튼, 심리상담과 특히 자살위험성이 있는 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심리상담센터를 지원할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대학차원에서 재정해결이 안된다면 정부에서 좀, 자살자를 막기 위한 최소한에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대학내 심리상담센터가 그 교두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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