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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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603

머리, 신장, 간, 장, 호르몬, 그리고 심장

우리가 마음을 지칭할 때, 주로 몸에 가슴 한가운데 명치 부근에 손을 얹어서 표현하곤 한다. 사실 우리의 심리상태는 머리나 장내 혹은 신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는 걸 안다.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결국 뇌 아니면 제2의 뇌 장에 분포한다. 그럼에도 옛사람들은 뭔가 심리적 변화가 있을때 요동치는 심장을 통해 우리의 마음은 거기에 있다고 믿었다. 아니 그게 사실아닐까

일상 끄적이기 2024.05.25

짧은 감상평 조제 2020

나쁘지 않다. 원작인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아마 명작으로 생각하는 관객이나 팬이 많아서 비교가 많이 될 듯하다.  한국영화 감성에 맞게 잘 마무리 지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밀리의 서재에서 단편 소설을 찾고, 그다음 유명한 일본 영화를 보고 난 이후의 종착역이 한지민과 남주혁 주연의 조제다. 2020년 작품이라서 아무래도 좀 떼깔이 좋긴 하다. 2003년 영화에서 나올 수 없는 좀대 신선한 방식의 소재도 나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한국사람이 그런지 한국 배우가 연기하고 대사를 치는게 좀더 느낌이 있었다. 물론 소설에서 나오는 대사가 일본작품에서 따온거라 뭔가 이질감이 있는 게 몇개 있긴 했지만 말이다. 대체적으로는 내 개인적 소감은 조제는 나름 리메이크 잘한 느낌이 들었다...

일상 끄적이기 2024.05.25

자격지심이 막는 그리움

오랜만에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손쉽게 연락처를 다시 알 수 있음에도 돌고 돌아 겨우 알게 된 연락처로 그렇게 오래간만에 전화통화로 회포를 풀었다. 사실 그냥 잠깐의 통화, 아니 사실 사내놈들끼리 2시간 안되게 한 통화였다. 그렇게 통화는 마무리 되었고, 그냥 그렇게 끝났다. 산책을 통해서 보통 생각을 정리하지만, 샤워하는 순간에도 가끔 정리된 생각이 나오곤 한다. 보통은 그리운 친구에 대한 생각이라서, 그냥 정리된 생각을 고이 접어두는 편이다. 연락하고 싶어도 이제는 세상에 없는 친구 생각이 자주 나는데, 이번에는 자격지심 때문에 연락하지 못하는 친구가 생각이 난다. 내가 호주로 도망치기 전에, 서울에서의 삶을 그냥 끊어내듯이 정리하고 돌아섰던 때가 벌써 11년 전이다. 사실 12년전..

일상 끄적이기 2024.05.25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단편중 하나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사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니 사실상 결이 다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소설에서 조제와 츠네오는 이미 거의 반 부부생활을 하는 과정까지 담겨있지만, 영화의 결말은 결국 이별로 마무리한다. 어쩌면 소설의 결말보다 영화의 결말이 현실적인 느낌이다.  단편에서는 조제와 츠네오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지만,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도 꽤 늘고, 갈등 구조도 나름 존재한다. 영화가 아무래도 단편이 갖는 분량의 한계를 넘길 수 있어 입체적이었다. 결론까지 나름 감독의 색깔에 맞춰서 변주를 주어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난 아무래도 영화파인듯 하다. 요즘 소설원작 영화를 꾸준히 보려고 하는데, 항상 영화쪽이 맘에 든다. 특히 이번 영화는..

일상 끄적이기 2024.05.24

가끔은 추노를 꿈꾼다.

나는 요즘 생활이 꽤나 만족스럽다. 좋은 영화나 드라마도 즐겨 보고 있고, 최근에는 나만의 글과 말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예전의 직장에서 인간관계보다 요즘이 좋은게 큰것도 있다. 일 자체의 강도를 떠나 그냥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가 좋다. 동료들과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직장이라 그런가 보다. 만족스럽다. 만족스럽지만, 가끔은 다 그만두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추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역마살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정말 힘들었던 요양보호사 시절에는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대신 들었기 때문에, 그냥 살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꽤 있었다. 사람이 죽음을 생각할때, 마치 터널에 있는 것과 같다. 죽음 이외에는 해답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예전 직장에서..

일상 끄적이기 2024.05.23

산책, 그리고 기억의 초가집 2024-05-23

요즘 낮에 산책을 하곤 한다. 몇달 전에 우연찮게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숙제처럼 시작한 산책이 큰 힘이 되었다. 예전에는 일을 마친 뒤 저녁에 잠깐 배회하곤 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햋빛을 맞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참 좋더라. 사실 산책 자체에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테지만, 내가 글을 쓰고 말을 남기기 위해 잡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에 대한 목적이 크다. 산책을 통해 생겨나는 잡생각은 일상적인 상황보다 좀더 정리가 잘 되는 편이다. 그래서 철학자들 중에 산책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꽤 있나보다. 걸으면서 생각이 정리될 떄, 글을 쓸만한 소재들이 나타난다. 그럼 나는 글감도 생기고 유튜브 업로드 1회권도 갖게 된다. 내 머릿 속은 딱히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이것 저것 잡..

일상 끄적이기 2024.05.23

짧은 감상평,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2024

오랜만에 유튜브에 영화감상 관련 이야기를 올리려고 글을 남긴다. 사실 이 영화 이전에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감상평을 남겼지만, 오컬트 장르 기반한 페이크다큐 형식이라는 소재외의는 딱히 쓸말이 없어서 넘겼다. 그래도 이 영화로는 조금 얘기를 할만해서 글을 남겨본다. 이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평은 나쁘지 않았다 정도다. 나쁜영화가 아니라 내가 이런 장르에 아직은 취약하지 않나 싶다. 잔잔하고 약간 뭉클?하게 하는 류의 로맨스 혹은 청춘드라마는 사실 아직 내 죽은 감성에는 와닿기 어렵다. 그래도 남은인생 10년을 감상한 덕분에 조금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 했다. 영화 내용을 설명하다보면 왠지 스포가 될거 같아서 그냥 겉할기로만 넘기고자 한다. 일단 주인공 지미가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뒤 첫사랑 아미의 고..

일상 끄적이기 2024.05.22

2024-05-22 오늘의구절

Verse of the day"There is no one holy like the Lord; there is no one besides you; there is no Rock like our God.1 Samuel 2:2 NIV My Concerns A Cheerful heart is good medicine, but a crushed spirit dries up the bones.Proverbs 17:22 NIV God's ProtectionMy flesh and my heart may fail, but God is the strength of my heart and my portion forever.Psalms 73:26 NIV 오늘의 구절도 지극히 종교적이다. 믿음에 대한 구절이라 크게 보편적인 ..

일상 끄적이기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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