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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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603

일기도 좋지만, 이제는 관찰이 필요한 시점

예전 알고 지내던 선생님 중 메이저 언론사의 기자에 종사하시던 분을 알고지낸 때가 있었다. 내가 쓴 글에 대해서 그렇게 큰 감흥은 없다는 걸 느꼈지만, 피드백은 나름 해주셨다. 그 중 내가 나의 상황을 담은 약간의 소설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누가 봐도 내 경험이 담겨 있는 이야기였기에 선생님도 한마디 해주셨다. 이제 네 이야기가 아닌, 관찰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게 아마 마지막 피드백이었고, 선생님이 내가 쓴 글을 본 일은 없었다. 내가 모종의 이유로 그분의 뒤통수를 쳤기 때문이다. 책이나 영화에 대한 감상, 어록에 대한 내 생각 등에는 관찰의 결과물이다. 내가 겪은 사건이 아닌 간접경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기에 좀더 풍성한 글이 된다. 내 이야기에는 한계가 있다. 직접경험에는 ..

일상 끄적이기 2024.06.04

좋은 사람은 못되도, 추해지진 말자

"우리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김상경 배우의 대사로 유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홍상수 감독의 작품속 대사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기분이 저 대사가 대변해 주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찌질한 남자들의 심리를 잘 꿰뚫고 있기는 하다. 아마 찌질한 사람중 가장 성공한 인물 아닐까. 남자는 늙으면 추해진다. 지독한 경쟁사회에서 시장가치를 잃은 남성은 이제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 자신의 가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그나마 사람답게 보낼 수 있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궁상맞게 살고, 여자가 없으면 없는 상황을 받아들인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남성은 사실 시장가치를 잃은 남성이 아니다. 그런사람은 애초에 추해지지 않는다..

일상 끄적이기 2024.06.04

셋 중 한명은 고독사 걱정, 마처세대?

https://www.yna.co.kr/view/AKR20240531122100530?input=1195m 부모-자녀 모두 부양 '마처세대' 60년대생…30% "난 고독사할것"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른바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로 불리는 1...www.yna.co.kr 언론사 마다 해당 세대를 적절하게 표현하려는 조어를 만드는 경향이야 뭐 하루이틀은 아니다. 경향신문에서 3포세대로 포문을 연 N포세대는 그래도 생명력이 있는 조어였다. 조선일보에서 사토리세대를 대강 의역해서 현 젊은 세대를 표현하려 했던 달관세대는 아마 기억조차 못할 것이다. 지금 60년대 은퇴와 재취업사이에 있는 우리 부모세대는 '마처'세대라고 지..

일상 끄적이기 2024.06.03

기대감을 갖고 살던 때, 그리고 지금

무엇인가 기대를 갖는 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어릴때야 뭐 오늘은 혹시 100원이라도 생기려나 아니면 천원이나 생기면 어쩌지 하는 기대감이 하루를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어린시절에 100원 만 있어도 50원짜리 사탕이 두개, 오락 한판 정도도 가능하고 천원은 이에 10배니까 하루를 신나게 보낼 수 있다. 지금이야 만원이 생겨도 밥한끼 먹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어쨌든 기대감을 갖는 삶을 하루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항상 어느정도의 기대를 갖고 살던 시간이 있었다. 대체로 그 시기가 한국나이 30이 되기 직전까지 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10대는 단순하게 아까와 같이 용돈이나 게임같은 단순욕구를 충족하는 기대도 있었고, 진학에 대한 기대로 열심히 노력했었다. 기대란 것은 단순히 감나무에서 감떨어지..

일상 끄적이기 2024.06.03

여아를 1년 일찍 입학시키고, 노인은 해외로 보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38300 女 1년 조기 입학 + 노인 이민 = 저출생 대책?“여아, 아이 낳기 위해 1년 일찍 학교 가라는 말이냐” 비판 쏟아져 연구원 “필자 개인 의견, 연구원 공식 견해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펴낸 '재정포럼 2024년 5월호' 갈n.news.naver.com 일단 여아를 1년 조기 입학 시켜서 남녀간에 만남을 성사신다..는 연구결과를 내놓는 국책연구원은 어떤 심리상태일까. 대학 중퇴이자 고졸출신인 본인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저출생 대책이다. 혹시 말도안되는 저출생 대책으로 모든 구성원을 분노하게 해서, 진정한 저출생 대책이 나오게 만들기 위한 다크나이트 일지도 모르겠다. 해당 연구원은 필자 ..

일상 끄적이기 2024.06.03

말과 글로 흔적을 남긴다...

흔적을 남긴다는 표현은 내가 남기는 글이나 말들에 대해 조금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다. 그냥 저 글쓰기 좋아해서 블로그 합니다. 혹은 아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해서 유튜브 하고 있어요. 라는 식의 표현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저런 표현을 사용했다.  글쓰기나 말하기 이전에도 누군가에게 취미를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어릴때 책읽은 것을 좋아했지만 독서가 취미라고 한번도 말한 기억은 없다. 시험기간이나 공부에 관계없는 책도 도서관이나 서점에가서 사서 읽곤 했지만 부끄러웠는지 공유한적이 없다. 그냥 나혼자만 간직해도 좋은 취미활동이었다. 물론 책읽는 시간보다 집에서 리니지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피파등 게임을 더 즐긴건 사실이다. 시키는 대로 학생 본분에 충실했던 친구가 공부 게임, 그거 아니면..

일상 끄적이기 2024.06.02

극우 프로파간다에 놀아나면 결국 나치의 재현일 뿐

https://n.news.naver.com/article/586/0000079787 이민자·청년·유색인종들도 지지…극우 '내셔널리즘'에 눈 돌리는 유럽 중도층유럽의회 선거 2주 전…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반감 반영 유럽의회 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자 정당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720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화n.news.naver.com 극우 정당은 자신들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법을 안다. 나치로부터 선행학습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치처럼 하면 안된다는 철저한 계산도 들어가 있고 말이다. 기성 정당이 국민들에게 의문부호를 던질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하이에나같은 집단이다. 기사에서도 보면 서유럽에서 극우정당이 20프로가 나온다는것은 그들의 전술이 먹힌다는..

일상 끄적이기 2024.06.02

만델라당 ANC, 30년 과반의 종식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91861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집권 끝났다…과반 득표 실패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백인 통치를 종식한 넬슨 만델라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30년 단독 장기집권을 마감하게 됐다. 29일 치러진 남아공 총선의 개표가 3분의 2 가량 진행된 31일 오n.news.naver.com 남아공의 아파르헤이트 정책, 백인 통치를 끝낸 인물로 유명한 넬슨만델라의 정당이 과반달성에 실패했다. 아프리카민족회의, ANC 는 넬슨 만델라의 이름으로 30년간 버텨온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내가 남아공 정치에 아는 바는 없다. 다만 백인 통치가 종식된 이후의 남아공의 정세가 아름답게 흘러가지 만은 않은점은 대략 알고 있다. 물론 피해자..

일상 끄적이기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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