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001 불공정은 불가피 하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중

p5kk1492 2024. 7. 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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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우려먹기로 재미를 본 김에, 니체의 아포리즘을 정리한 책을 써먹기로 마음 먹었다. 황국영님이 니체의 책을 옮긴 <하루 한 장 니체 아포리즘> 이란 책을 통해 1년 농사에 도전하고자 한다. 성경어플로 오늘의 구절 올리듯, 하루 한목차씩 365일 가능한 책이다. 실제로 365개의 차례로 이루어져 있어 굉장히 친절하다. 니체의 아포리즘을 하루에 하나씩 곱씹기에 좋은 책이다.

 

일단은 앞으로는 부연하는 글은 제외하고 하루에 한 아포리즘을 적고, 이에 대해 한번 나름 해석해본 뒤 황국영님의 해석을 보고자 한다. 이 과정을 최대한 길면 365챕터를 하루에 하나씩, 여유가 되면 그 이상하는 방향으로 하고자한다. 다른 책을 읽는 데에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여 좋고, 글로 남겨보고 나름 괜찮으면 라디오로 업로드해도 좋을 듯 하다.

 

1-81 까지는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발췌한 아포리즘이다.

 

001 불공정은 불가피하다

 

  삶의 가치에 대한 모든 판단은 비논리적으로 발전해온 것이므로 공정치 못하다. 어떤 인간에 대한 어떠한 경험도, 그가 우리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그를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논리적 정당성을 부여할 만큼 완전할 수는 없다.

 

내생각

 

  타자에 대한 가치판단은 완전하지 않다는 말, 누군가에 대해 어떤 가치판단이 내려질 때, 결국 단편적인 부분으로 그를 판단하기 마련이다. 그가 판단을 하게 되는 주체의 주관적 의지가 개입될 수 있고, 판단의 대상이 판단이 내려질 때 처한 상황이나 순간에 의해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이를 목차의 제목과 연관짓는다면, 결국 누군가 혹은 내가 판단의 주체이거나 대상이 되었을 때 불공정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하고자 하는바는 아닐까? 누군가에 대한 가치판단은 완전할 수 없지만, 이를 인식하고 있어야 대처할 수 있음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니체가 세상에 대해 완전한 가치판단으로 평가되지 않기에 따뜻한 위로를 건내는 철학자는 아니다. 내가 알기로는

 

  나 자신에 대한 평가 혹은 내가 누군가에 내리는 평가 모두 불공정하다. 나는 내가 처한 지금 이상황은 제일 최악이니, 지금의 내모습으로 날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싶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때의 나로 나를 바라본다. 결국 가치판단은 전체적인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럴 수 도 없다. 그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다음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해석을 보고 난 뒤

 

  전체적으로 해석에는 큰 이견은 없으나 니체의 해석은 내가 틀렸다. 니체는 사람에 대해 판단과 평가, 좋고 싫음 없이 함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평가는 공정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면, 개인의 주관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니체에 대해 얄팍하게 알았던 부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은 하루에 한 아포리즘만 하는게 신상에 좋을 것 같다. 무리해서 니체를 소화하다가 탈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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