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달리기로 인해 얻는 것들
최근에 러닝 크루 이슈로 화제인 마당에 마라톤을 하는 정신과 의사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번 북마스터가 꼽은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 책도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정신과 의사로서 직접 달리는 활동을 통해 얻는 정신건강적 이점과 마라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마라토너로서 전문적인 내용이 담긴 건강에 대한 에세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물론 에세이란 표현이, 요즘에는 가벼운 산문정도로 느껴지긴 하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읽기 좋게 쓰여진 작품이란 내 나름의 평이라고 전하고싶다. 마라톤이 주는 건강에 대한 이점, 특히 정신건강 측면에서서 항우울제를 대체할 만큼 효과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참 좋다. 사실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무기력한 환자에게 운동을 권하는 시점이 어렵다. 환자들은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우울상태인데, 항우울제 처방이 우선이니 말이다.
항우울제를 처방하더라도 어느정도 무력감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은 병원을 가지 않는다. 의사 입장에서는 아마 병원을 그만올 즈음에 좋은 습관을 제시하는 전략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항우울제를 대체할 만큼 좋은 동적활동, 특히 달리기 만큼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운동이 없다. 다른 운동들 처럼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물론 다음 단계인 마라톤으로 나아가는 것은 다른 얘기지만.
달리기의 장점, 그리고 마라토너가 된 정신과 의사가 주는 메시지가 참 맘에 든다. 항우울제를 무조건적으로 불편해 하거나, 심리상담이나 이런 대체방법만으로 약에 대한 불편감을 해소하려는 것이 현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현주소다. 운동이 좋다는 점은 누구나 알지만, 저자 처럼 솔선하는 마라토너 정신과 의사가 전하는 진정성은 다른 책보다 더 진심이 되는 메시지가 되어줄 것이다.
우울한 이들에게 달릴 것을, 달리고 나면 우리도 다시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약을 끊어도 좋다. 두발로 달리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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