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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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6

정의병, 추악함 그리고 선한척하는 인간 2024-12-22,23,24

오늘 급하게 읽은 책의 표지를 캡쳐했다. 보통은 소감정도는 남겨야 겠지만, 대충 느낌만 파악하고 잡지처럼 지나쳤다. 어쩌면 글쟁이가 되고픈 글린이로서 격려가 담긴 느낌이 책이었다. 글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보다, 글을 쓰는 자세에 대해 조언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읽은 책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올렸던 유튜브 라디오가 생각이 났다. 글을 쓰거나, 말을 남길 때 아무래도 내 생각에 대한 강함이 전해지지 않나 싶었다. 나는 예전에도 내 생각에 대한 아집이 강한 스타일이었다. 책으로 얻은 지식에 대해 강한 확신, 그렇게 내가 옳다는 일종의 정의병에 빠져있었다. 20대의 나보다는 많이 옅어졌지만 내 생각이 옳다는 정의병은 여전하단 생각이 든다. 이것이 내가 이주민 봉사나 소액..

읽은 책 급류 정대건

금류란 소설은 그렇게 어려운 소설은 아니다. 허나 이 소설 속 상황이 나에게 펼쳐진다면, 내가 해솔과 같이 평생을 죄의식으로 청춘을 보냈더라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것 같다. 이 책은 진평이란 작은 마을에서 도담의 아버지 창석과 해솔의 어머니 미영이 시선으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둘의 죽음으로 인해 주변인물, 특히 도담과 해솔은 성장과정에서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낸다. 그 이야기, 각자의 사연과 서로의 관계가 뒤엉킨 서사를 풀어내는 소설이다. 나는 누누이 말하지만 소설맹이다. 아마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읽었다고 말하기 위한 자기방어적 표현이기도 하다.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리고 오독하기도 하지만 계속 도전한다. 인문사회 장르와는 다른 느낌의 주제의식을 전달받는 그 기..

괴물과 싸울 때, 당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는가 고윤 저 내가 점점 자괴감의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큰 아픔을 주었던 사건들이 전반으로 내 인생의 큰 실패라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나를 심연의 괴물과 마주하게 만드는 것은 끊임없이 실패에 대한 자괴감을 주입하는 내면의 자아다. 일반화의 오류, 나는 안될꺼야란 생각으로 자포자기하는 것도 일종의 사례라고 본다. 일을 하던 취미생활을 시작하건, 아니면 좋은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되도, 내가 그것을 망칠것이란 생각으로 괴로워 한다. 아직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는데 지레 걱정하다, 실제로 관계를 망치기도 한다. 이경우 사후확증 편향, 그럼 그렇지, 내 예상이 맞았구나 하며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른 내 자신을 두둔하고 망각한다. 아직도 이러..

이기주 언의의 온도 사랑이란 말이 어디에서 왔을까

사람이 사랑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삶이 아닐까? 사랑을 이야기할 때, 저자는 아이와 어머니간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에 대해 글을 써내려 간다. 사랑하면 모성, 무조건적인 사랑 등과 같은 원초적인 본능 등이 연상된다. 물론 나에게는 연인과의 관계와 같은 사랑이 우선인 시절이 꽤나 길었고, 지금은 공백이 지나치게 길다보니 망각의 수준이다. 허나 모성만큼, 연인과의 사랑만큼 강렬한 관계맺음이 형성되고, 이어지거나 사라지는 형태도 굉장한 경험이다.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랑간의 애정어린 관계 형성에 있다. 그게 꼭 연인간의 사랑 혹은 어머니의 사랑이 아닌, 타자에 대한 사랑에도 발현된다고 본다. 사랑이란 단어가 깊게 다가온다면, 라포형성 정도로 시작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연상해도 좋다. 라포..

166 위대한 개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생물학적 부모와 자신이 닮은, 본성에 가까운 인물이 따로 있다는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위대한 개인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고귀한 본성이 이어져 내려온 사람들이다. 니체도 자신의 아버지가 카이사르라 말하는 걸 보면, 단순히 생부와 이상적 아버지는 다른게 아닐까. 해석니체는 자기 부모를 닮았다는 것은 비천함에 대한 표시라고 말한다. 자기 부모는 자신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람은 자기 부모를 닮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유전적, 문화적 요소를 통해 형성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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