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11 125

김동식 단편, 신의 소원

어느날 인류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신의 메시지, 그리고 다섯 명, 그리고 칼을 찌르는 결말까지 맘에 들었다.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설정과 인간 대표를 무작위로 설정하다는 전개부터 좋았다. 그리고 소원을 말하는 대상들에게 표출되는 인간의 광기를 보여주는 묘사가 개연성도 있고 좋았다. 마치 애드가 앨런 포를 보는 느낌도 있고, 기괴한 느낌도 들어서 흥미로웠다. 역시 마지막 인류 대표자로 설정된 8살 소녀의 천진난만함이 인간들의 광기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단편답게 여기서 순수한 소녀의 소원이 강렬한 재앙으로 울려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인간처럼 똑똑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린 소녀에게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만물과 소통하고 친구과 될 수 있는 세상이 된다 생각했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장르가..

박경리, 4부 까치설 넋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넋 장마 그친 뒤또랑의 물 흐르는 소리 가늘어지고달은 소나무 사이에 걸려 있는데어쩌자고 풀벌레는 저리 울어 쌓는가저승으로 간 넋들을 불러내노라쉬지 않고 구슬피 울어 쌓는가 그도 생명을 받았으니 우는 것일 게다짝을 부르노라 울고새끼들 안부 묻노라 울고병들어서 괴로하며 울고 배가 고파서 울고죽음의 예감, 못다한 한 때문에 울고 다 넋이 있어서 우는 것일 게다울고 있기에 넋이 있는 것일 게다 사람아 사람아제일 큰 은총을 받고도 가장 죄가 많은 사람아오늘도 어느 골짜기에서떼죽음 당하는 생명들의 아우성들려오는 듯 ... 먹을 만큼 먹으면 되는 것을비축을 좀 한들, 그것쯤이야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지혜로 치자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는 탐욕하여가엾은 넋들은 지상에 ..

117 친구와 우정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사람들은 그 희망을 만족시켜줄 수 없는 친구가 오히려 적이기를 바란다. 생각희망을 만족시켜줄 수 없는 친구는 되려 적이기 바란다는 것은 이해관계에 대한 의미인가. 어떤 희망을 만족시켜야 우정이 적의가 되지 않는다는 건지 모르겠다. 해석니체는 친구와 우정을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로 보았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다. 좋은 친구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정신적인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친구에 대한 기대와 욕망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으며, 자신을 만족시켜주는 존재가 될 수 없음을 이해하면 친구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와 바그너와 관계를 생각해보면 해당 아포리즘이나 그의 우정에 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