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사마천의 사기 자객열전에서 예양이란 인물이 남긴 말이다. 사위지기자사, 지백이 자신을 알아봐줬기에 죽임을 당한 그를 위해 누구도 명하지 않은 암살을 수행하는 예양의 모습은 그야말로 인정욕구의 극치를 보여준다. 예양이란 인물이 지나쳐 보일 수 있지만, 사람은 아니 남자란 동물은 특히 인정욕구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인생을 거는 존재라고 해도 무방하다. 내가 유튜브를 보다가 유부남들이 토로하는 결혼생활이 불행하다 느끼는 가장 1순위 사유는 고맙다는 피드백이 없는 가족들을 볼 때라고 한다. 당연한 수순을 넘어서 자신이 남편 혹은 아버지, 가장으로 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전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