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다시 쓴 시점은 3월, 유튜브 라디오는 5월에 재개했다. 늦게 재개한 유튜브 라디오 업로드 시점부터 계산하면, 글과 말로 흔적을 다시 남기기 시작한지 아직 3개월이 안된 시점이다. 아직 꾸준함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기간이다. 그래도 올리면서, 꾸준하게 글과 말을 남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노력이랄게 별게 아니라, 꾸준함 자체에만 집중해서 글을 쓰는 점이다.
내게있어 글쓰기란 조금 부끄러운 행위다. 그냥 형편없는 일기를 남들에게 공개하는 느낌이긴 하다. 그래서 남에게 보여줄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두서없이 적고 있다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글쓰기를 한다고 하면, 보통 힘이 많이 들어간다. 어떤 소재를 다뤄야 할지부터 글쓰기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힘이 들어가도 좋은 글이 나오기란 어렵다. 일단 글쓰기를 시작하고 봐야, 그러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글쓰기에 익숙해질 정도로 습관을 들이기까지가 어렵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실천에 옮기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글쓰기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에너지에 비해 결과물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고 하지 않으면 더더욱 형편없다. 그래서 글쓰기란 영역이 꾸준하게 취미로 삼기 어려운 행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제일 좋은 글쓰기에 대한 자세는 그냥 말하는 것 처럼 글을 쓴다는 마음가짐이다. 글을 쓸때 말을 한다는 느낌을 적어내려가는 게 글쓰기에 대해 힘도 좀 빼고, 익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보는이에게도 좀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매일 일기를 쓴다는 정도의 가벼운 글쓰기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동력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보여줄만큼의 내용과 적정 수준의 글을 남기는 훈련이 글쓰기를 취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러한 글쓰기를 바탕으로 나온 내용을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그럼 여기서 내가 포기하는 부분은 사실 디테일이다. 워낙 디테일한 인간이 아니라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본적인 방식나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싸움은 접어뒀다. 기본적으로 특정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나 유튜브컨텐츠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면 결국 꾸준함을 놓치고 흥미를 잃게 된다. 내가 요양보호사 컨텐츠 혹은 기사를 다루는 컨텐츠 등으로 컨셉을 잡았다가 소재고갈이나 흥미를 잃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글쓰기를 취미로 만드는 작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게 목표다. 거기서 내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늘어간다면 다행이지만, 피드백이 없는 상태에서는 무리가 있긴 하다. 그래서 글쓰기 자체를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하루를 만들어서 정착이 되면, 글과 말을 흔적을 남기는 이 행위가 꾸준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상 끄적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7-10 오늘의 구절 (0) | 2024.07.10 |
---|---|
외신도 놀란 '개근거지'논란 (0) | 2024.07.09 |
2024-07-09 오늘의 구절 (0) | 2024.07.09 |
지중해보다 사하라사막이 더 우서운 난민 (0) | 2024.07.08 |
김칫국을 들이킨 극우정당 (0) | 202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