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결혼하지않는 삶, 법적으로는

p5kk1492 2024. 9. 1. 15:37
728x90
반응형

이미 결혼은 포기한 지 오래긴 하지만, 정말 좋은 인연이 나타나 놓치고 싶지 않는 상대가 나타난다면 고민은 할것 같다. 물론 상대도 나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추가적인 전제하에 말이다. 그럼에도 법률혼은 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생겼다. 법적으로 가족을 만드는 행위는 내 인생에서는 일어나지 않는게 맞다고 본다. 그럼누가 결혼을 할까. 그러게 말이다.ㅂㅈㄷㅂㅈㄷ법률혼은 안하고 동거형태로 결혼생활을 오래하면 법적으로 사실혼으로 인정되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동거형태의 커플도 법적으로는 결혼과 같은 법적인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사실혼으로 인해서 법적 갈등이 생길 경우 그에 따른 뭐 결과값이 있겠지만, 그래도 법률혼은 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살다보니 사실혼관계가 되고 말지.

 

법률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아마 대부분의 내나이 근방의 여성들은 관계가 끊길 것이다. 내가 지금 37세인데, 이 나이 부근의 있는 여성들이 결혼을 전제로 하지도 않는 인간이랑 미래를 같이할 생각을 하겠는가. 내가 뭐 뛰어난 조건을 가진 남성도 아니고 말이다. 결혼식이나 이런 부분은 상대가 원하면 하고, 사실 결혼식도 생략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정도면 사실 결혼하기 싫은게 보이지 않는가. 진짜 이젠 결혼을 못하는 부분도 있고, 내가 그냥 결혼이란 제도 자체가 싫은것도 있다.

 

법적으로 혈연이 아닌 사람들과 가족이 된다. 그리고 그 결과값을 위해 결혼식과 여러 인사 과정을 통해 나와 타자의 법적인 혼인을 주변인들에게 공표하는 행위 자체가 난 싫다. 정말 좋으면 둘이 그냥 살면 안될까? 동거가 무슨 더러운 행위도 아닌데 마치 성적인 관계만을 위해 같이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너무 저능한 사고방식 같다. 하지만 현실은 법률혼과 결혼식을 통해 많은 주변인들에게 혼인을 알리는 행위가 국룰이다. 나는 이 레이스에서도 이탈한 부적응자일 뿐이다.

 

사회가 제시하는 경로를 이탈한 인간의 삶이란, 삶의 궤적도 많이 뒤틀려 있고 생각도 좀 꼬여있긴 하다. 나도 죽기직전에 살아난 인간이다 보니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한때는 좋은 남편, 친구같은 아버지를 상상하면서 미래를 그렸던 시절이 있었다. 더 이상한 말을 하고자 한다. 법률혼도 거부하지만, 나는 내 아이도 낳을 생각이 없다. 날 닮은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싫다. 내 유전자는 내 선에서 소멸되는게 맞다고 본다. 사람이 죽어야 하는데 죽지 못하면 이상해진다. 니체가 틀렸고, 히스레저의 조커가 옳더라.

728x90
반응형

'일상 끄적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9-02 오늘의 구절  (2) 2024.09.02
2040세대 43% "아이 낳을 생각 없다"  (0) 2024.09.01
인생에 파도많은 놈  (3) 2024.09.01
2024-09-01 오늘의 구절  (0) 2024.09.01
2024-08-31 오늘의 구절  (0)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