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1000명은 죽어야 의사가 산다..그들의 선민의식에 잘못은 없다.

p5kk1492 2024. 9.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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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eoul.co.kr/news/society/health-medical/2024/09/12/20240912006003

 

“1000명씩 죽어야” “공포 겪어야 의사에 감사”… 비뚤어진 일부 의사들

블랙리스트 이어 커뮤니티 글 논란, “더 죽었으면” 취지에 의료계도 비판정부 “부적절 인식 유감… 수사 의뢰”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이 더 죽어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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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존경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그들의 메스에는 환자의 목숨이 달려있다. 생사여탈권을 지닌, 그리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 그리고 의료사고가 일어나더라도 박탈되지 않는 자격 등 그들은 성직자보다 높은 신분적 지위를 가진 직업군이다. 조금 과장된 표현으로 글을 시작한다. 

 

최근 의사와 의대생이 중심인 한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발언들을 퍼나르면서 기사화되고 있다. 충격이라느니, 법적으로 수사 의뢰가 들어갈 예정이란 말이 오간다. 그게 뭐가 중요할까. 그들이 가진 선민의식이 하루이틀이 아니기에 사실 놀랄일도 아니지 않는가. 그냥 그것을 저열하게 드러낸 것이 일반 사람들에게 순수 분노를 일으킬 뿐이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의사 혹은 의사를 진로로 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윤리의식이 맞는가. 이런게 대한민국에 남아있는가.

 

부자를 그렇게 욕하지만 누구나 부자를 꿈꾸고, 의사들에게 강한 도덕의식을 말하고 따지지만 우리 자식이 의대에 들어가서 떵떵 거리길 바라한다. 내 새끼가 의사가 되서 사람하나 죽였다고 해도 사람을 살리려다 보면 한두명쯤은 실수로 죽을 수 있다고 감쌀 세상 아닌가.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아서 그들의 선민의식에 분개할 뿐이다. 그들의 이너서클 안에 속했다면, 아마 두둔했을 것이다.

 

물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너무나 희생적으로 수행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대하는 세상의 태도는 안타깝다. 누가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내전지역에서 살해당한 기사를 읽을까. 이국종 교수가 피를 토하면서 언론에 메세지를 던져도 그 열기는 금방 식는다. 현재 부역자라는 내부조롱을 당하면서도 과로사 수준의 근로시간을 견디는 의료진은 얼마나 기사화 되고 있나. 결국 언론도 대중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킬만한 기사거리에 혈안이 되어서 우라까이를 맘껏 하고 있다. 훌륭한 의사의 미담보다 프로포폴을 이용해서 여성을 유린한 의사의 범죄기사를 토해내는 것처럼.

 

그들에게 선민의식을 불어넣어 준 것은 대중이다. 대중들이 엄한 잣대를 들이밀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알기 위해, 내부적으로 더 저열하게 뭉치고 스스로를 의사신분, 나머지를 개돼지 조선인으로 구분하는 세계관을 설정한 셈이다.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누가 잘못된 생각인지를 논하기 전에 이미 사회가 뒤틀려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의대정원을 늘리겠다고 던전 공에 지금 사회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신분에 대한 여러 시선들이 적나라하게 벗겨지고 있을 뿐이다. 그들의 선민의식에 돌을 던질 생각도 없다. 죄없는 자만이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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