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간같던 도미토리에 먼저온 과객께서 나가셨다. 아침부터 난리부르스 치고 왔더니, 나만의 스튜디오와 작업실이 생겼다. 일단 녹음을 간단하게 했다. 그리고 이제 몸을 따숩게 샤워를 하고, 자전거를 타기위해 중무장했다. 옷도 껴입고, 수건에 담요를 엉덩이에 박아놓고 글을 쓴다. 맛집이라고 하는 고성장터국밥에서 몸국도 먹고 왔다. 다들 따로국밥을 시키는 걸 보면, 내가 뭔가 잘못 시킨거 같긴 하지만 제주인이니까. 원래 계획은 성산포에서 제주시까지 해안도로따라 스트레이트로 귀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또 여행초심자 팔랑귀 답게 중간에 비자림 사려니숲길이 괜찮다더라. 그래서 중간에 쉴겸 비자림도 들러서 피톤치드를 흡입해보고자 한다. 니코틴보다 좋다고 하니, 한번 맡..아니 비자림에 봐야지. 아직 갈길이 멀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