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094 허영심 많고 탐욕스러운,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0. 1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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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그대들의 욕망은 그대들의 지성보다 크고, 그대들의 허영심은 욕망보다 더 크다. 그대들 같은 인간에게는 많은 기독교적 실천과 그에 덧붙여 약간의 쇼펜하우저적 이론이 권장된다!

 

생각

니체는 쇼펜하우어를 언급한 적이 독특하다. 니체는 기독교적인 도덕을 노예도덕이라 비판했다. 그런 그가 욕망과 허영심이 큰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도덕관이나 쇼펜하우어에 염세적 철학을 권한 것은 조롱이 아닌가 싶다.

 

해석

기독교적 실천정신은 예수가 보여준 희생에 대해 신앙심을 넘어 행동을 보여주라는 가치에 있다. 쇼펜하우어는 욕망의 지배됨을 이성적 금욕을 실천을 주장했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와 달리 인간은 자유로운 의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스스로 극복하고 창조할 수 있는 '힘에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힘에의 의지를 통해서 인간은 욕망과 허영심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가 희생이란 실천적 행동으로 만들어진 기독교적 도덕관념이나, 쇼펜하우어가 삶에의 의지로 표현되는 욕망에 지배된 철학에 대해 니체는 '힘에의 의지'를 제안한다. 힘에의 의지는 니체가 남긴 철학적 관념이지만 완성된 저술은 없다. 미완의 저술을 왜곡시켜 결국 나치즘과 연결되는 오독이 일어났다. 

 

결국 그가 도덕의 계보학에서 기독교의 윤리를 노예도덕이라 비판하고, 선악의 저편에서 심연의 괴물이란 아포리즘을 남긴 것, 그리고 위버멘시라는 정신적으로 완전한 인간론을 제시한 것도 결국 '힘에의 의지'로 나아가기 위한 힌트들로 보여진다. 니체는 매력적인 철학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망치같은 관념이기도 하다. 결국 나치즘이란 역사가 증명했다. 원래 철학이 오독하면서 나아가기도 하니, 감수해야할 부분이긴 하다. 그래서 니체가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드러내도 되려 기독교인으로서 더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우리 자신에게 욕을 해도 배울점이 있는 상대같은 인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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