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스갱 씨의 염소>

p5kk1492 2024. 10. 1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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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스갱 씨의 염소 - 파리의 서정 시인 피에르 그랭구아르에게>

 

자유를 위해 비쩍 골아가는 시인 그랭구아르에게 그생 씨가 기르던 염소에 관해 마치 우화처럼 들려주고 있다. 자유를 꿈꾸며 산으로 올라간염소 블랑제트가 결국 늑대의 먹잇감이 된 이야기 말이다. 시인인 그랭구아르가 염소라면, 그랭구아르의 자유를 노리는 늑대는 무엇일까? 돈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일까? 빈곤한 그에게 방세를 받으려고 문을 두드리는 집주인이거나, 빵하나 적선하지 않는 잡화상일까. 아니면 자유를 갈망하는 그랭구아르의 그 욕심 그 자체일런지.

 

이번에도 유쾌한 우화같은 이야기로 그랭구아르의 자유로움을 애둘러 훈계하는 듯한 단편을 그렸다. 자유로운 빈곤 시인 그랭구아르를 비판하고자 하기보단, 걱정스레 우화를 들려주는 뉘앙스다. 너의 자유를 추구함을 존중하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자유로움을 지킬 수 있다는 정도로 전달된다.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밝음이 전해져서 기분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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