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2024-07-07 독서모임 후기

p5kk1492 2024. 7. 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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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의 아지트 드롭톱에서 독서벙을 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책을 정리하기 전에, 최근에 하루 한장씩 읽는 책도 보고 단편소설도 조금 읽었습니다. 후기에 첨부할 사진도 찍어두고, 정리해둔 글을 보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남겨봅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책은 트렌트 톨턴의 <우주를 삼킨 소년> 입니다. 넷플릭스에 드라마가 있길래, 밀리에서 찾았습니다. 결국 책을 더 집중해서 읽어봤고, 드라마는 넷플릭스로 보다가 결국 유튜브 몰아보기로 감상했습니다. 책을 읽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많다보니, 몰아보고 말았습니다. 

 

소설원작은 작가이제 현직기자인 트렌트 톨턴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다소 놀라웠고, 실화일까 하는 생각을 접어두고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엘리 벨의 환경이 범죄도시 그 자체인데, 너무 올곧게 자라는 성장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일리 벨은 말을 하지 않는 형 오거스트와 마약으로 생계를 꾸리는 새아빠 라일과 약에 찌든 어머니, 그리고 그의 친구이자 멘토같은 탈옥수 출신의 슬림할아버지가 주변인물입니다.

 

범죄자 출신이거나 범죄현장에서 길러지는 엘리는 범죄부 기자를 꿈꾸며 롤모텔 케이틀린 스파이스를 동경합니다. 범죄에 대해 다루고 싶어하는 엘리는 범죄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릅니다. 범죄자와 가까이 자라지만, 선입견없이 범죄와 범죄자에 대해 생각하고 자라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 이게 가능한 이야기 인가 하는 생각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톰소여의 모험 같진 않기 때문입니다.

 

엘리는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겪습니다. 소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그는 올바른게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작가의 자전적 내용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약간은 길다고 느껴지는 분량을 우여곡절 끝에 소화했습니다.

 

유튜브 몰아보기로도 1시간 넘짓 분량이라서 충분히 볼만한 내용이 아닐가 싶습니다. 소설원작을 영상화 해서 좋았고, 소설의 배경이 호주 동부의 브리즈번이다 보니, 호주식 영어로 연기하는 부분도 볼만합니다. 브리즈번이 범죄도시같은 느낌이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2013년 당시에 두명의 한인 워홀러가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마침 브리즈번이었습니다. 당시에 워홀을 준비하던터라 접한 기사였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나는 사건이었습니다. 한국도 우범지대가 존재하긴 해도, 호주같이 스트리트 하나를 두고 우범지역과 안전지역이 구분될 정도까진 아니어서, 확실히 밤이 되거나 특정 스트리트는 조심히 다녀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우주를 삼킨 소년이 뜻하는 부분은 아직도 사실 이해는 못했습니다. 엘리의 대범함? 원대한 꿈이나 포부를 상징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엘리를 보면 사실 대단하단 생각을 하긴 합니다. 제가 그 나이에 그런 사건들을 겪으면 트라우마때문에 집밖으로 돌아다니지도 못했을 것이고, 범죄자들에 동화되서 교도소에 갔을거 같습니다. 트렌트 톨턴이란 작가의 이야기란 점에 놀라고, 엘리라는 주인공을 보면서 가상의 인물이지만 놀라운 소년이다. 잘 자라는 모습이 보기좋은 성장소설이었습니다.

 

원작 몰아보기라는 귀차니즘이라도 영상화된 작품을 접했습니다. 소설원작을 어떻게 재현했을까, 아니면 소설과 좀더 차별회된 연출을 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아무래도 원작을 상상했던 그대로 영상화되서 맘에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괜찮은 책을 발견하면 독서벙을 열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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