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자연이 우리에게 뇌우를 보내 온몸을 젖게 했다고 해서 우리는 자연을 비도덕적이라고 탓하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해를 끼치는 인간을 비도덕적이라고 부르는가? 우리가 전자의 경우에는 필연성을, 후자의 경우 뜻대로 지배하고 있는 자유의지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별은 오류이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조차도 비도덕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내 생각자연재해처럼 타인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것도 불가항력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아니 그렇게 말하는 듯 하다. 우리가 가진 자유의지와 도덕적 가치관으로 상대의 의도적 행동을 재단한다. 그래서 상대방으로 비도덕적이라 말하지만, 니체는 이를 거부한다고 해석된다. 이번 아포리즘은 아마 내 생각이 틀릴 것 같지만 한번 이렇게 생각해본다. 옮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