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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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4

우산이 없으면 비를 맞아야지

날씨가 변덕인지, 장마철이라 예보없는 비가 내리곤 한다. 어제가 그런 날인데, 아이폰 날씨를 너무 맹신해 우산없이 다니다 비를 다 맞았다. 비를 맞으면서 짜증과 헛웃음이 섞여 나왔다. 그런 중에 비오는 내인생에 우산은 어디에 있을까란 잡스러운 망상이 떠올랐다. 순간의 내 의족적인 성향에 혀를차며, 내가 우산이 되진 못할 망정 스스로에게 비나 쳐 맞아야된다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내 성향이 그러한건지, 환경의 영향인지 타자에 대해 의존적인 성향이 드러났다. 지금은 많이 숨길 수 있을 정도로 메타인지가 좀 되는 편이지만, 어린시절은 가관이었다. 조금만 친해져도 집안사정에 대해 읊고 다니고, 스스로를 낮춰가면서 관심을 끌곤했다. 눈치를 많이 보다보니, 나에게 좋은 친구가 생기면 감정적으로 많이 의존하곤 했다..

일상 끄적이기 2024.07.19

머리다발, 기 드 모파상

앞서 살폈던 단편과 달리 기묘한 이야기의 소설이다. 시작은 광인의 수감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일종의 시간(시체성애)증 환자로 의사는 주인공에게 환자의 일기를 보여주면서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일기속의 그는 부유한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남자다. 적당히 여유도 즐기고, 여인들도 사귀던 일상에 뭔가 묘한 취향을 드러낸다. 시계를 구매한 뒤, 시계의 주인을 상상한다.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 흥분하면서 감상을 하는가 하면, 지나가던 중 구두를 보며 묘한 취향을 드러낸다.  그러던 중 집안에서 머리다발을 발견한다. 지금은 죽은, 살아있을때 만든 금발의 가발이 그의 취향을 완전히 개안시켰다. 그는 머리다발을 통해 성적인 쾌락에 젖었고, 죽은 그녀를 상상하면서 점덤 머리다발을 심히 매료되어간다. ..

018 위대함의 숙명,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어떤 위대한 현상 뒤에도 변종이 뒤따른다. 특히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렇다. 위대함의 전형이 꽤 허영심 강한 본성을 자극해서 외면적으로 본뜬가던가, 능가하고 싶게끔 만든다던가, 게다가 훌륭한 재능은 많은 약한 힘이나 싹을 짓누르고 자기 주위에서 이른바 자연을 황폐케 하는 숙명적인 성질을 가졌다. 내생각훌륭한 재능은 그 자체로 너무 뛰어나서 다른 이들을 의도치 않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니체는 말하고자 하는 듯 보인다. 위대한 재능은 주변을 좌절시키고, 시기도 하게 만들고 결국 다른이들의 재능마저 싹을 짓누른다. 그렇다고 위대한 재능이 배려하면서 예술을 펼치진 않으니, 그 숙명을 받아들이라는 말로 들린다. 주변의 고만고만한 재능을 가진 이들은 싹이 밟히거나, 아니면 다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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