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기 드 모파상의 소설 속 여인들은 각양각생으로 불행하다. 가련하고 비참하고 좀 씁쓸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베르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주인공과 한 의사가 같여있는 미친여인, 아니 백치의 여인이 왜 미쳐서 갇혀있는지에 대해 사연을 들려주며 서사가 진행된다. 베르트는 태어날 때 부터 백치였다. 벙어리에다 사람들을 분간하지 못했다. 마치 짐승처럼 행동하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교정하기 위해 의사와 부모는 노력한다. 그녀가 관심을 갖는 음식을 구분하는 법, 식사시간을 알리는 방법으로 시간에 대해 학습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시계를 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부모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그녀를 몰락한 가문 출신의 망나니와 결혼을 계획한다. 결혼을 하면 사람에 대해 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