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설은 습지 여인, 마시걸이라 불리던 카야라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녀의 본명은 캐서린 클라크지만, 카야 혹은 마시걸이라 불리운다. 카야는 귀여운 애칭이지만, 마시걸은 일종의 멸칭이 될 수 있는 표현이다. 습지가 그녀의 집이고, 소설의 제목처럼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다. 습지에 천착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렇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삶의 기쁨 슬픔, 그리고 내적인 상처와 인간관계 등이 다 얽혀있었다. 카야는 홀로 살아갈 수 밖에 운명인 것처럼 모두가 떠나가는 경험을 한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어머니와 조디를 제외한 나머지 남매들도 떠났고, 조디도 결국 아버지를 견디기 어려워 떠났다. 그나마 조디는 떠나기 전에 카야에게 미리 알려줬지만, 그녀 주변을 떠난 것은 마찬가지긴하다. 아버지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