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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3

어느 관리의 죽음, 안톤 체호프

사소한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황당하지만 무엇인가 의미심장한 단편이었다. 뭔가 의미부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짧고 간결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에드거 앨런 포와는 다른 의미로 기묘한 서사와 결말을 담고 있었다. 평범한 관리 체르뱌코프가 공연 관람 도중, 실수로 한 재채기가 브리잘로프 장군에 튀고 만다.  체르뱌코프는 재채기가 튄 부분을 지속적으로 사과하려고 애쓴다. 장군은 됐다고는 하지만, 영 반응이 괜찮아 보이진 않다. 그렇다고 계속 재채기가 튄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거 같은데, 체르뱌코프는 혹여나 얼굴을 기억하고 불이익을 줄까 계속 사과하는 듯 보인다. 한번 사과하고 넘어가면 잊혀질 법도 한데, 뭔가 이야기가 잘못 흘러가는 듯 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제 사과의 도가 지나치기 시..

029 활동적인 사람의 주요 결함,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모든 인간은 모든 시대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노예와 자유인으로 나누어져 있다. 왜냐하면 자기의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를 위해 자기를 위해 가지고 있지 않는 자는 노예다. 비록 그가 그 밖의 점에서는 정치가,상인,관리자,학자 등 어떤 사람이든 마찬가지다. 내 생각자기 하루의 3분의 2를 자기를 위해 가지고 있지 않는 자가 노예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은 노예가 아닐까. 일단 자신의 직업 자체가 자기를 위해 갖는 시간이 아닌 이상 전부 노예다. 하루의 24시간의 16시간이 내 시간이되려면, 자는시간을 뺴면 전부 내 시간이어야 하는데 원하지 않든 원하든 직업이 8시간이기에 전부 노예다. 해석을 본 뒤옮긴이는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구절을 인용한다. 관습과 규범 속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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