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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 120

읽은책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사실 이 책에 대해 제대로 읽었다고 하긴 어렵다. 내가 딱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기도 했고, 뭐랄까. 포스트아포칼립스란 소재에다 식물, 더스트 등과 같은 장치가 조금 이해가 어려웠다. 일단 내성종이란 사람들이 자주 언급되는 내용만 유독 기억에 남는다. 생존자이면서 잠재적 희생양, 사냥감이 되는 존재인 내성종을 중심으로 한 서사. 식물을 연구하면서 일어나는 돔 안에서 일어난 사건 등이 다뤄진다. 이 이야기의 메인 주제의식은 아무래도 돔 바깥으로 나갈 수 없지만, 나아갈 방법을 추구해야 하는 인물간의 갈등이 핵심서사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돔 바깥으로 나면 식물들은 살아갈 수 없다는 은유는 일종의 우리 공동체가 처한 현실과 유사하게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집단 안에서 혹은 공동체 바깥으로 나아갔을 때..

더 이상 사람에게 상처 받기 싫은 사람들 고슴도치 딜레마

왜 당신을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나와 타자 관계맺음에서 서로 긍정적인 친밀감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나에 대해 상처를 주고, 상대도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하게 된다면, 누구와도 진정한 관계맺음을 이뤄내기 어렵다. 실존적 행위는 고통과 포기가 수반된다. 원래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어떤 관계는 파탄에 이르기도 한다. 거기서 살아남은 나와 타자 몇개를 이삭줍듯 취할 뿐이다. 우리가 다 가져갈 수도 없고, 인생은 고통을 수반한 게임이다.

이기주 언어의 온도 분노를 대하는 방법

분노를 대하는 방법에 저자는 이누이트족의 사례를 제시한다. 화가 치밀어오를 때, 이누이트족은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감정을 추스린 정도까지 걸었던 자리에 막대기를 꽂아두고 온다. 마치 분노의 감정을 두고 왔다는 증거처럼.  나도 분노노절잘해의 유형을 갖고 있다. 화낼 수 있는 대상과 분위기에서 화내고, 화낼 수 없을 땐 참는 비겁함이 결국 내 감정은 일종의 조절하지 못하는 화풀에 불과하다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화를 낸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부끄러움이다. 자주 부끄럽긴 하지만, 항상 내 화라는 감정이 결국 분풀이할 수 있을때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을 마음에 둔다. 그래야 부끄러운줄 알지, 화낸다는게.

일상 끄적이기 2025.01.16

187 위대한 영리한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1-194 이 사람을 보라니체의 말대로 내 인생도 어떤 사건을 통해 변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자기가 원래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제도 흥미롭고 수긍이 간다. 그 뒤에 정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할 때도, 정말 방향성 없이 허둥지둥 거렸던 삶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이것이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게, 어떠면 내가 느끼는 결과 맞을런지도 모르겠다. 옮긴이의 말"노스케 테 입숨Nosce te ipsum(너 자신을 알라)"은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에 니체는 위대한 영리함은 자신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한계를 알면 도전을 시도하거나 노력하지 않는다...

25/01/06 방구석 아포리즘 <사르트르, 나를 버리는 것> 찜

"진정한 발견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데서 시작된다."장 폴 사르트르"True discovery begins with the renunciation of the self."— Jean-Paul Sartre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아포리즘을 빌렸다. 오늘 새벽의 묵주기도를 하면서 문득 떠올랐다. 나를 버려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란 방구석 아포리즘이. 그래서 내 생각의 결과 비슷한 구절을 챗지피티를 통해 찾아봤다. 일단은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십자가를 짊어지는 구절은 내가 말하는 아포리즘과 통하는 구석이 있다. 그렇게 되면 오늘자 아포리즘이 종교적 협의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사르트르의 아포리즘을 택했다.  에픽테토스: "너의 이익과 욕망을 버릴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You will ga..

일상 끄적이기 2025.01.16

2025-01-16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Sow righteousness for yourselves, reap the fruit of unfailing love, and break up your unplowed ground; for it is time to seek the Lord, until he comes and showers his righteousness on you.Hosea 10:12 NIV 정의를 따르고 실천하는 것을 일종의 농부의 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내가 그동안의 불의를 반성하고, 옳음을 추구하며 나아갈 때를 떠올려보자. 종교를 믿는 자는 절대자에게 자신의 정의를 보답받는다 여긴다. 이를 우리 인류에게 전하는 주제의식을 두자면, 자기 반성을 통한 변화, 그리고 변화에서 오는 정의가 내안의 씨앗에 ..

일상 끄적이기 2025.01.16

방구석 철학자의 밤 고요와 사색

주제: 밤의 고요와 사색한국어:“밤이란 소음이 가라앉고 진정한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고요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진정으로 내 것이며, 낮의 분주함이 흐리게 한 나의 본모습을 마주한다. 당신은 밤에 자신과 어떤 대화를 나누는가?”English:“Night is the only time when the noise subsides, and you can have a genuine conversation with yourself. Thoughts that arise in the stillness truly belong to you, unveiling your authentic self hidden by the hustle of the day. What conversations do you ha..

일상 끄적이기 2025.01.15

체포된 프레지던트 프롬 사우스 코리아, BBC 뉴스

South Korea: Authorities arrest president Yoon Suk Yeol after dramatic hours-long standoff - BBC News South Korea: Authorities arrest impeached president Yoon Suk Yeol after entering residenceAbout 1,000 South Korea police officers are at the home of impeached president Yoon Suk Yeol, who faces insurrection charges after he tried to impose martial law last month.www.bbc.com 국내 정세에 대해 굳이 해외뉴스를 참조..

일상 끄적이기 2025.01.15

Today's Quote 15 January 2025 찜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Steve Jobs 미국에 스탠딩 코미디언이 Career 와 Job 의 차이를 두고 신랄하게 비교했다. 그가 말한 Job은 결국 부득이하게, 말그대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하는 직업일 뿐이다. 커리어는 내 열정을 쏟아붓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소위 내가 사랑할 수 있는 활동 그 자체다. 활동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면 그게 커리어고 직업, 명성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스티브잡스는 그의 생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갔고, 그의 괴팍한 성격과 좋지 못한 사생활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존경받는다. Meritocracy, 능력주의 사회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보상과 명성,..

일상 끄적이기 2025.01.15

25/01/15 오늘의 방구석 아포리즘

"A wise man speaks because he has something to say, not because he has to say something.""현명한 자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해야 할 때만 말한다." 플라톤 Plato 보통 어리석은 이는 지껄인가도 말한다. 뚫린입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뇌를 거치지 않고 말한다는 등의 표현등이 그저 말하는 데에 집중되엉 있는 화자를 지칭한다. 나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고, 교정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말하는데 혈안이 될때가 있다. 현명한자는 말해야 할 때 말한다니, 어떨때는 듣기만하고, 때론 침묵을 즐기며 진정 자신의 발화가 필요한 상황에만 입을 연다. 이는 고도로 발달한 화법이다. 이정도면 말한다는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실상 대화의 장인이다. ..

일상 끄적이기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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