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일만 하느라고 놀 줄 모르는 사람들,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물론 마지막 순간을 위해 일부러 취미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꿈꾼다면 취미 하나 정도는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삶의 기쁨을 느낀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긴 세월 동안 '놀이'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은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그 모습에 '후회'는 없다.
20대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금도 최저시급 언저리의 직업을 가진 나는 항상 일을 하고 살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기분이 날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일에서 얻는 사람구실 이외의 나 자신을 위한 즐거움의 시간을 갖고자 노력중이다. 지금 이렇게 되도 않는 글쓰기를 흔적으로 남기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어린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책을 읽던 취미를 부활시키고, 글과 말로 흔적을 남기는 활동을 틈틈히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체중을 감량하려고 했던 운동들도 그 자체를 놀이삼아 조금씩 시도한다. 물로 일하는 시간 이외의 짜투리로 하는 취미긴 하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 삶에 일의 비중을 줄이고 취미를 늘리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나이들어서 하려면 못한다는 사실을 부모세대로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부모세대는 일말고는 삶의 취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일 자체에서 재미와 삶의 의미를 찾는 삶이 나쁘진 않지만,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상실감과 불안감을 보았다. 취미는 돈은 안되도 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말 훌륭한 습관이라 본다. 그리고난 돈이 안되는 인생인지라, 돈이 안드는 취미 위주로 활동한다. 그래야 가난해지고 피폐해져도 내 삶의 취미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우리는 쉬기 위해 일하지, 일하기 위해 쉬는게 아니다. 죽을 때까지 일한다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한 후회의 감정을 막을 순 없다. 좋아하는 일을 못하고 있다면, 좋아하던 행동들이라도 붙잡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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