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110 친절한 기억,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0. 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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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귀한 사람은 친절한 기억을 사들이는 것이 좋다. 즉 한 사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좋은 점을 인정하고, 나머지는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에게도 똑같이 취급할 수 있다. 자신이 친절한 기억을 갖는가 갖지 않는다는 결국 자신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기호와 의도를 고귀하고 관대하게 보는지 혹은 불신하는지 결정하며, 마지막으로 다시 기호와 의도 자체의 종류를 결정한다.

 

생각

어려운 아포리즘이다. 결국 상대방의 좋은점을 인정하고 나머지를 지우는 것이 친절한 기억을 사들인다고 니체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상대방에 좋은점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움으로써 오히려 관계의 우위를 내가 점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게 맞는 이해인지 모르겠다.

 

해석

자기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실수나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알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 친절한 기억을 발달시키면 사람들과 유쾌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구절에 어울리는 아포리즘이었다.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결국 타자에게도 전이가 되어 돌아온다. 안티크라이스트 니체도 친절에 대해서는 결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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