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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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 79

복수, 안톤 체호프

이번이야기는 참, 멀티버스의 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던 단편이다. 내용은 간통을 저지른 아내에게 복수를 꿈꾸는 남편 시가예프가 총포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부와 아내를 죽이고 자살까지 계획하며 총을 고르는 시가예프, 하지만 총기를 골라주는 점원의 이야기에 점점 계획이 산으로 간다. 총이 일단 비싸고, 어떤 총은 간통한 아내를 죽이기엔 쪽팔린 총에 대해 소개도 하는 점원에게 시가예프가 휘둘린다. 그의 복수는 결국 잠정적으로 정리하고 만다. 그렇게 능욕당한 남편은 8루블짜리 싸구려 그늘을 사며 능욕당하며 마무리된다. 어린시절 괜히 누군가 시비걸린 상황이나, 평소에 좀 괴롭힌 당하던 상대와 싸움을 하는 상황을 머릿 속으로 그리곤 한다. 찐따의 머릿속 싸움은 마치 메이웨더다. 현실은 찍소리도 못하는,..

033 우정의 균형,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와 어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자기편의 저울 접시에 아주 작은 부당함을 얹으면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 되돌아온다. 내 생각니체의 이번 아포리즘에는 우리가 부당함을 겪을 상황을 생각하면, 서로의 우정에 균형을 지킬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석을 본 뒤옮긴이는 니체와 바그너의 우정을 인용한다. 둘의 관계는 매우 돈독했으나, 바그너의 작품이 기독교적인 색체가 짙어지면서 멀어진다. 서로의 작품과 철학을 비판하면서 멀어진다. 그렇다면 이 아포리즘의 작은 부당함은 니체와 바그너사이의 기독교적인 색체를 말하고, 우정의 올바른 균형이란 결국 서로 멀어지면서 상호 의존적인 우정에 균형, 균열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2024-08-08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I have fought the good fight, I have finished the race, I have kept the faith.2 Timothy 4:7 NIV My Concerns"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Matthew 11:28 NIV 오늘의 구절은 사도 바울의 티모테오 2서에 담긴 그의 종교적 신념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바울의 삶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박해자에서 사도의 칭호까지 받은 인물이란 점은 인지하고 있다. 사도는 실제 예수의 12제자에게 붙는 칭호인데, 예수의 직접적인 제자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인물이 회개해서 신..

일상 끄적이기 2024.08.08

워홀러 착취는 한인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396904&code=61131111&sid1=int&cp=nv2 韓청년 임금 착취 호주 식당… 138억원 ‘역대급’ 벌금호주에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상습 임금체불을 일삼아 법원으로부터 약 138억원의 기록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www.kmib.co.kr 이번에 국민일보를 통해서 재밌는 호주소식을 들었다. 한국계 소유의 초밥체인이 임금체불로 인해 138억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해당 기사를 보고, 참 주옥같은 워홀의 추억이 떠올랐다. 물론 나는 호주에서 한인 캐시잡에 의존하진 않아서 피해가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본인도 못받은 임금이 있었다. 재밌는게 한인사장들의..

일상 끄적이기 2024.08.07

자살률 1위, 의미가 있는 보도인가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392702&code=61121111&sid1=soc&cp=nv2 이미 1위인데… 자살사망 지난해보다 10% 더 늘었다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가운데 올해 5월까지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중www.kmib.co.kr 대한민국의 자살률 1위는 2003년부터 오늘날까지 부동의 1위다. 리투아니아가 OECD로 가입한 2018년, 작년의 자살률의 통계가 한국보다 앞섰기에 2018년에만 자살률 2위의 나라가 되었다. 위정자들이 1위를 놓쳐서 아쉬워할만한 대목이다. 현재 통계는 2020년도까지 나왔지만, 2024년까지의 자살률도 이미 1위일 것..

일상 끄적이기 2024.08.06

구 워홀러의 변명

최근에 워홀 경험을 숨긴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는 기사를 두고 글을 썼다. 커뮤니티에 나뒹구는 글을 긁어다가 기사랍시고 쓴 내용이지만, 사람들이 워홀러 출신 여성, 더 나아가 워홀경험자에 대한 생각을 나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워낙 워홀 경험 여성에 대한 편견은 잘 알고 있었다. 나도 호주에서 지내는 2년간 보고 들은게 있었고, 직접 경험한 것도 있다보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란 점도 안다. 그래도 좀 심하다 싶어서 글을 남겼다. 그리고 워홀러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하는 점도 이야기 하고 싶긴 하다. 내가 워홀을 2014년 2월에 시작했다. 2013년에는 준비아닌 날백생활로 허송세월 보내던 중 호주에서의 사건사고를 뉴스로 접했다. 2013년에 브리즈번에서 두명의 워홀러가 살해당한 사건이다...

일상 끄적이기 2024.08.06

정조, 안톤 체호프

이번 단편은 정조에 대한 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편 추뱐체프와 아이가 있는 여인 소피아와 변호사 일리인과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리인이 소피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여러차례 보였고, 이번에도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소피아는 가정이 있는 여인으로서 자신은 일리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다. 거절하는 이유야 결국 정조관념이다. 당연한 이유이지만, 일리인은 완전히 끊어내지 못하고 여지를 두는 소피아를 두고 설득하고자 애를 쓴다. 소피아는 일리인의 마음을 전해들으면서 묘한 감정과 죄책감 등을 느낀다. 일리인의 마음을 받은것은 아니지만, 그의 표현에 대한 자신의 감정때문에 정조관념이 흔들렸던 것에 괴로워한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지만, 남편은 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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