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나의 세대간에 차이에서도 사람과 이웃간의 긋는 선의 굵기가 꽤 변화가 큰데, 작가의 눈에서 보면 요즘의 선긋기세태는 거의 혀를 내 두를만 한다. 단순히 아파트로 울타리를 짓는 수준이 아니다. 임대아파트에 살면 휴거지(휴먼시아가 임대아파트 대표명칭), 전세살면 전거지, 월세살면 월거지등 선을 긋는 것을 넘어서 아예 진격의 거인 장벽을 세우고 있다. 남미 혹은 남아공의 경우 부유충들이 중화기나 전기선을 담벼락에 설치한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분리가 되면, 사는곳이 철저히 구분된다. 한국의 경우에는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가 아니라서, 중화기를 집에 보유하거나, 담벼락에 전기철책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이미 마음에 그만큼 벽을 서로 쌓아두고, 증오가 중화기나 전기선만큼 만들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