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네 번째 의미 느린시간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p5kk1492 2024. 12. 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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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시간의 챕터를 읽다가, 찰나라는 불교 용어가 떠올랐다. 우리의 삶은 우주의 역사로 보면 찰나같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영원히 살 것 처럼 행동한다. 아마 인간이 문명의 태동부터 현대까지의 인간사를 인지하고, 가족으로 치면 아들 아버지 할아버지와 같은 세대를 공유하면서 삶을 이행하지 않을까. 나는 아버지의 삶의 중간지점에서 출발하고, 나의 죽음이 또다른 사람들의 출발점이란 생각들이 우리를 마치 오랜시간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나무가 자라는 시간을 예시로 들며 느린시간을 통해 세상이 완성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느림의 미학, 특히 산책이란 느리게 걸으면서 시간을 투자하는 활동에서 우리는 느림이 주는 삶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찰나와 느림의미학에서 연결점은 우리가 긴시간을 사는 상황에서도 순간임을 인지하고 계획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말은 자기계발 서적에서 등장할 법한 이야기다. 동기부여 강사들이나 철학자들, 그리고 인생의 멘토들은 지금 이순간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사실 계획까지는 실행하긴 어렵지만, 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행위들로 채우는 삶이 아무래도 좋아뵌다. 영원이라 착각하며 살던 이 삶도, 좋하는 것들로 찰나같은 순간들을 보낼 수 있다. 우주의 먼지같은 우리가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것, 느린 시간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떄론 찰나의 순간을 인지하며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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