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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740

22/1/16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광위의 범위로 보면 2013년부터 일단 독서의 끈은 끊어졌고, 2016년에 완전히 독서라는 습관과 절연했었습니다. 다시 재활하듯 책을 읽었던 것이 2021년 10월, 밀리의 서재를 가입하면서 였고, 그냥 무질서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조금씩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같이 읽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설을 중심으로 읽고 있습니다. 마침 두 도시 이야기라는 책이 밀리에 있었고, 읽어 나갔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어릴 때 을 쓴 영국 소설 작가 정도라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있었습니다. 민망하네요. 전자책이라 페이지가 종이책과 달라 부득이 책 인용 시 페이지는 생략합니다. 책 내용 전반을 다루기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제 입장에서는 분량이 긴 소설이었던 만큼 일단 독서의 흐름(?)에 따라서..

22/01/15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미디어의 폭력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비문학만을 편식했다. 소설은 왠지 읽기 어려웠다. 등장인물이 많았지만 약간 난독증이 아닌가 싶게 다 잊어버리곤 했고, 내용을 따라가다가 디테일을 노치곤 했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이 아니면 잘 읽지 않곤 했는데, 최근에 함께 읽기 시작하면서 소설을 소화하기 위해 분투한다. 유시민의 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마침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역시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에서 찾던 중 리디에 있어 구매하고 책을 읽어 나갔다. 1. 책에 대한 소감 ​ 주인공 카타리나의 삶이 범죄자였던 루트비히 괴텐과의 만남, 그리고 사랑이라는 아주 사소한 사건에 의해 상황이 완전히 전환되는 과정을 잘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카타리나가 정직하고 양심적인, 성실한 소시민임을 ..

22-01-14 King James

퍼스와 밴쿠버에서 지낼 때 나는 James 였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당연 돈과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허황된 생각으로 갔으니, 이력서를 만들었다. 마침 구글로 이력서 견본을 땄는데, James park 이였다. 마침 나랑 같은 박 씨였네. 그래서 James로 살았다. 보통 한국인들은 영문 이름을 따로 만들어서 생활한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그렇기 떄문에 혹시나 일을 할 기회를 놓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기인하다,라고 추정한다. 뭐 꼭 한국인만 그런 것은 아니다.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보통 다른 동양계 이민자 친구들은 그냥 자기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뭐 여하튼 나는 도망노비로 신분을 세탁(?) 하려고 간 거니까 나중에 영문 이름으로 James라고 바꿀 야심(?)까지 있었..

22-01-11 나이 27살에 해외로 추노했었다. 질문받는다

임시저장 안 해서 다 날아갔다. 2016년 말, 밴쿠버에서 원치 않은 귀국(?)을 통해 제주로 낙향한 뒤로 내가 살아왔던 서사가 불투명해졌다. 기억이 잘 안 난다는 말이다. 2013년 대학생 신분과 이별하고 제주로 낙향한 뒤, 자의 반 타의 반 선택한 추노, 도망 노비의 길을 조금씩 꺼내고자 한다. 기억이 잘 안 나서 드문드문 올려보고자 한다. 조각난 기억 안에서 가끔 떠오르면 올리기로 한다. 서울생활에서 제주로 꺼끌어 떨어지면서, 내 멘탈리티로는 한국에서 생존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다소 황당한 결론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해외는 좀 나을 것 같다는 환상, 명백히 착각이었지만 어쨌든 그땐 뭐 앞 뒤 가릴 것 없이 그냥 제일 빠르게 한국을 탈출할 루트를 찾았다. 독일 워킹홀리데이, 아일랜드 유학, 필리핀 ..

22/01/10,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마침 밀리의 서재, 문예출판사 버전이 있어서 돈 들이지 않고 바로 나만의 도서관 밀리로 이 책을 접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은, 사실 그냥 딱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 어디선가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정도가 전부다. 예전에 열린 책들 오픈 파트너를 플렉스 하면서 약 9년 전에 사두었던 전자책 목록에 그녀의 작품이 있었다. 물론 읽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에세이를 읽어도 될까라는 물음이 들어서 조심스럽다. 여성으로서 작가가 여성 작가들에게 조언하는 이 책은, 1970년대 여성문학가와 여성주의자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한다. 문학 비평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는 이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이, 남성인 내가, 남성성을 ..

22/01/09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마치면서 남은 문구다. 상당히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는 읽지 않더라도 대부분이 알법한 내용. 삶이 부조리하며, 그 삶에 대해서 저항하는 인간, 신화 속의 인간인 시지프를 내세운다. 간략하게 정리하고 이야기를 해 나갔지만, 실존주의자로 분류되었으나 실존주의자임을 거부한 카뮈, 그는 부조리 문학의 선구자이며 부조리성에 대한 고찰로 삶과 그의 사상을 다듬어 나갔다고 본다.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다." 당대의 철학이나 문학, 사상의 흐름이 일종의 '신이 죽은 세상'에 대한 반작용에서 출발했다. 그 시절의 ..

22/01/07 치매 어르신과의 대화

30대 요양보호사를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월 7일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대량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직업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잠깐 6개월 정도 한 것까지 하면 대충 5년 차라고 퉁칠 수 도 있겠네요. 그러나 4년의 기간은 거의 제대로 일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도 느꼈을 것입니다. 아무튼 차차 풀어나가고 오늘은 치매환자와 대화하는 법(?)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합니다. Dementia, 치매란 단어를 접한 것 호주에서 시작한 요양보호사 생활이었으니, 그 나라의 용어로 학습을 했죠. 그렇게 자격증을 위해 되지도 않는 영어로 요양보호사 공부를 했고, 단기속성으로 치매나 여러 노인성 질환(기억도 안나죠 사실)을 학습하고..

22/01/05 책 , 그리고 여성

일단 책을 읽는 과정은 혼자 곱씹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책에 대해 물었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이해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마냥 책을 편식하거나, 그냥 대충 읽고 덮는 것, 그것 또한 자유다. 그래도 이왕이면, 결국 모든 삶의 과정은 의사소통, 관계 맺음의 영역이 아닐까. 그래서 책 이야기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까워 일단은 일기라는 카테고리에 넣는다. 1. 의 전체적인 소감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인도여성'과 '달리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읽었다. 다만 나머지 두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은 소화했다. 줄리아의 경우 전통적 가부장적인 가치관(가업, 지노 바타글리올라와의 결혼제의)를 택하는 대신 새롭게 기회(시크교 남성과 인연, 인도산 가발사업)를 ..

일상 끄적이기 2022.01.05

22/01/04 세 갈래 길, 레티샤 콜롬바니 여성 그리고 삶

책 전반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13년 이후에 거의 놓았던 책 읽기, 2016년에는 아예 취미는 유튜브 시청과 나무 위키 검색, 구글링이 전부인 삶에서 조금은 소중하게 간직했던 독서라는 좋은 습관을 다시금 열어젖혀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독서모임을 통해서 읽게 되는 책을 통해서 조금씩 책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 보고자 합니다. 첫 독서모임이 끝나고 담소를 나누던 중 서로 책을 추천하는 분위기가 열렸습니다. 저는 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침묵하고 듣기만 했죠. 그러던 중 '세 갈래 길'이란 책, 이고 '인도 여성' '달리트'란 단어가 귀에 꽂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도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던..

22/01/01 저는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티스토리로 글쓰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2021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만큼 유튜브로 기록을 남겨보고 합니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 제적이기 때문에 고졸이죠. 그렇게 대학생활을 포기하고-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제주(고향)로 돌아오던 2013년 그때 저는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도망치듯 호주로 떠났고, 그렇게 한국은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또다시 문제가 생겨(개인적으로 밝히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제 문제였습니다.) 결국 제주도로 유배되듯이 떨어졌습니다. 제주도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배지였죠. 제주도로 간다는 건 정치적으로 사망이었다..

일상 끄적이기 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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