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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608

사모님들, 안톤 체호프

이야기는 표도르 페트로비치가 청탁을 받는 과정에서 멘붕을 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그는 스스로 공평하고 관대한 사람이고 자부하는 삶이란 설명이 나온만큼, 어떻게 붕괴할지 가늠이 된다. 브레멘스키란 학교 선생이 교사직을 할 수 없게 되어, 사무직의 자리를 약속한다. 문제는 이제 진짜 청탁이 들어오면서 부터다. 폴주힌이란 청년이 브레멘스키에게 제안한 자리를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그는 당연이 거부의 의사를 보인다. 그러나 이제 각 종 인사들의 사모님들의 청탁이 이어진다. 이에 불편함 마음이 정신적으로 괴로울 지경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찾아온 도청 재무국장의 부인이 쐐기를 박아버린다. 결국 그는 무너진다. 브레멘스키가 찾아온 그날, 그에게 자리를 제안할 수 없음을 말하고 사과하고자 했으나 그동안의 체면..

027 논쟁에 필요한 것,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자신의 사상을 얼음 위에 놓는 것을 터득하지 않는 사람은 논쟁의 열기 속에 뛰어 들어서는 안 된다.  내생각논쟁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논쟁을 하다보면 과열되고,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유지하지 않으면 논쟁의 열기에 잡아먹히지 않을까. 해석을 본 뒤해석도 일맥상토하는 부분이다. 논쟁에 있어 자신의 생각에 대해 냉정한 판단, 그리고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이성적인 태도에 대해 논하고 있다. 니체답다.

귀여운 여인 안톤 체호프

에드거 앨런 포, 기 드 모파상 에 이어 3대 단편 작가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의 단편집을 소개한다. 첫 작품으로 귀여운 여인으로 올렌카란 여성의 일생을 다룬 단편이다. 그녀의 일생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구절이 초반에 등장하는다. "그녀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했으며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여자였다. 어린 시절 그녀는, 지금은 어두운 방에 앉아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녀는 2년에 한 번쯤 브랸스크에서 다니러 오는 작은어머니를 사랑했고 여학교에 다닐 때는 프랑스어 선생님을 사랑했다." 그렇게 그녀는 쿠킨과의 결혼을 통해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고, 그를 사랑했다. 그러던 중에 그가 죽었고, 그녀는 사랑의 대상을 잃었다. 허나 금새 푸스토발로프란 남성과 결혼하였..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이번 에세이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자기계발의 장르를 띄고 있었다. 물론 에세이의 형식처럼 자기 삶에서 느낀 바를 전달하는 부분은 맞지만, 되려 저자의 성공과 실패를 겪은 부분을 자기계발적인 느낌으로 전달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계발 서적처럼 이렇게 해라 라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유형의 책은 아닌다. 내 생각엔 저자가 자기계발 서적을 쓰고 싶지만 에세이로 쓰는게 났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출판한 책이 아닐까 싶다. 몇가지 구절중에 먼저 꼽는 내용은 한우물을 판 사람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의 경험을 가진사람에게도 분명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부분은 저자도 그런 유형이기에 하는 조언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조언을 보면 자기계발적인 느낌이 드는 지점이었다.  에세이 중에 다른 저자의 책을 인용하는 ..

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김창완

가수이면서, 배우인 김창완씨의 에세이를 보게 된 소감을 남기고자 글을 쓴다. 이번에 본 김창완 배우의 에세이는 편안한 느낌으로 읽었다. 제목부터 저자의 온정적인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 삶에 있어 위로를 주는 이야기들이 산문처럼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와닿는 부분에 책갈피를 해두거나 구절을 체크해놨다.  아프면서 사는거에요 이야기에서는 오래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아주머니의 사연이 나온다. 무릎수술로 몸이 불편해도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글쓴이가 그렇게 아프셔서 어떡하냐 묻자 "아프면서 사는 거예요." 라고 답변한다. 아주머니의 삶의 지혜도 느껴지고, 저자와 읽는이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사연이었다. "욕망은 사치품이에요.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세상살이라는 게 그래요.'나한테는 절대 일어나..

026 읽는 기술,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강력한 방향은 모두 일방적이다. 그것은 직선의 방향에 가깝고 직선처럼 배타적이다. 즉 그것은 약한 당파와 약한 성질을 가진 사람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되돌아가는 것처럼 다른 방향에 접촉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문헌학자가 일방적이라는 점도 지나치게 나무라지 말아야 한다.  내생각이것이 힘에의의지일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이 떠오르는 아포리즘이다. 유독 이번 아포리즘은 비유적인 표현이라서 해석이 어렵다. 어떤 역사의 방향이 일방적으로 흘러가다 보니, 문헌학자가 기록한 부분에도 일방적이란 말이라고 보이는데, 사실 이번 비유는 잘 모르겠다. 해석을 본 뒤해당 아포리즘은 니체가 문헌학적 관점에 대한 구절로 보인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다루지 않는걸로 하고 마무리한다.

025 지식이 아니라 능력,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학문을 연마한 가치는 그 성과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과는 바다에 비하면 사라져버릴 만큼 작은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학문을 함으로써 에너지-추진력-지구력이 강인해진다. 한때 학문적인 인간이었다는 사실은 그 뒤에 행하는 모든 일에서 볼 때 매우 높이 평가받을 많하다. 내생각지적소양을 쌓는 다는 것은 단지 앎자체 보다 더 큰 내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체는 학문을 함으로써 에너지,추진력,지구력 등이 강인해진다고 말한다. 학문을 익히는 과정에서 내가 발전한다. 해석을 본 뒤학문적인 역량을 통해 종합적인 역량이 발전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지적소양으로 재능이나 능력을 유추할 수 있다. 학문만능주의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지적소양을 쌓는것만큼 효과적인 자기..

024 근거와 무근거,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그게 옳을 리 없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에게 유해하므로." 모든 국가와 신분,결혼,교육,법률 등 사회질서에서, 이것은 모두 그것들에 대한 속박된 정신의 신앙에서 힘과 영속성을 갖는다. 즉 근거가 없는 일, 적어도 근거를 묻지 않을 경우에만 힘과 영속성을 갖는다. 내생각근거가 없거나 물을 생각조차 않을 정도로 우리의 삶이나 가치관에 스며들었을때 힘과 영속성을 갖는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가적 제도나 종교적 신앙등에 대해 보통은 그들의 논리에 대해 근거를 묻거나 하지 않고 수용한다. 물론 이제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거나, 물음을 갖기 시작할때, 그들이 가진 힘과 영속성이 흔들린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사람들이 자유럽고 주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이들에 ..

미완의 감상,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즈

책을 읽고 나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옮긴이의 말을 통해 다시 곱씹어봤다. 성공한 금융업자 엔드류 베벨의 이야기를 4가지의 시선에서 다룬 구조인데, 왜 나는 더 이해하기 힘들었을까. 1부와 3부는 내가 읽었던 점과 옮긴이의 말이 대략 결이 비슷했다. 그나마 덜 오독한 느낌이었는데, 2부는 무슨 자랑질하는 느낌의 챕터인 줄 알았는데 3부의 주인공 파르텐자가 대필한 엔드류 베벨의 미완의 자서전이었다. 4부는 나에게 좀 난해한 느낌이었는데, 앤드류 베벨의 부인 밀드레드의 일기다. 기록이라고 하기에 간단한 감정이 적혀 있다가 순간 정상적인 느낌의 문장이 등장하길 간헐적으로 반복한다. 여기에 밀드레드의 실체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던 점은 아예 눈치채지도 못했다. 책은 성공한 금융업자인 앤드류가 이야기의 중심이라는..

023 달라지는 병의 의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그리스인은 튼튼한 건강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비밀은 병도 '힘'만 있다면 신으로서 섬기는 것이었다. 내생각경외심이 시련을 이겨낸 원동력이다...라는 오독을 하게된다. 해석을 본 뒤옮긴이의 해석이 니체에 아포리즘보다 질병에 대한 고대 사고관을 설명하고 있다. 일단 그리스인은 질병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또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라고 봤다. 그래서 병을 신의 노여움이라 봤고, 기도를 통해 병을 이겨내고자 했다. 현대의학의 발달에서 보면 이제는 없어진 관념이지만 사실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이, 이겨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강하진다는 점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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