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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610

042 양 뒤에 숨은 이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거의 모든 정치가는 어떤 상황 아래서 언젠가 정직한 한 사람이 매우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굶주린 이리처럼 양의 집을 침범하는데, 그것은 물어온 숫양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의 등 뒤에 숨기 위해서다. 내 생각정치가들은 자신들의 야심을 위해 정략적으로 정직한 인물을 방패로 내새워 사용하려고 행동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심연을 바라본 괴물들이 아닐까 싶다. 해석을 본 뒤교활한 정치가는 겉으로는 순하고 착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사악한 이리와 같은 위선자다. 니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위선자들이라고 생각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평등한 삶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말하는 평등주의는 인간의 욕망과 의지를 부정하고 타인을 지배하려는 ..

041 목표와 길,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일단 선택한 길을 끝끝내 버티어나가는 사람은 많지만, 목표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 생각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구절이 떠오르는 아포리즘이다. 우리는 특정한 목표없이 되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경험하곤한다. 누구나 그럴싸한 목표를 구상하고 계획을 옮겨보지만, 어느새 닥치는 대로 삶을 버티는데 익숙해져 있다. 삶을 버텨야 한다는 마음가짐은 갖기 쉽지만, 목표를 지킨다는 결심은 모래알같이 쉽게 흩어지고 만다. 해석을 보고옮긴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등장하는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비유를 인용했다. 니체는 자신의 목표를 잃고 낙타처럼 버티며 사는 삶을 멀리하고,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자, 그리고 아이처럼 창조하며 기뻐하는 ..

040 성격이 강하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어떤 사람의 성격이 강해보이는 것은, 그가 자신의 원리를 좇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언제나 자신의 기질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성격이 강하거나 완고한 인물은, 그가 그 성격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그저 기질적으로 살아간다는 말로 읽힌다. 추구하는 성격대로 사는게 아니라, 살다보니 그 성격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자신의 성격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성격대로 사는게 아니라, 사는대로 살다보니 그런 성격이더라. 해석을 본 뒤기질은 어떤 사람의 타고난 성질이다. 기질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로 결정되는데 기질이 성격의 전부는 아니다. 성격은 후천적인 환경과 경험에 의해서 형성된다. 어떤 사람의 성격이 강해보이는 것은, 자신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 행동하기 ..

039 긴 대화로서의 결혼,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결혼생활은 길고 긴 대화다. 결혼에서의 다른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그러나 관계의 거의 모든 시간은 대화에 속한다. 내 생각결혼은 곧 대화다. 참 인간관계는 얼마나 대화가 잘 되고, 또 대화로 문제를 원인을 찾고,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이 길고 긴 시간을 통해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게 아닐까 한다. 꼭 결혼만이 아니고, 결혼전의 관계 속에서도 대화가 매우 중요하지 않나 싶다. 결혼과 사랑, 그리고 인간관계의 모든 영속은 대화에 있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결혼할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말한다. "이 사람과 늙을 때까지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믿는가" 이 말 하나로 해당 아포리즘을 설명할 수 있다.

038 우정과 결혼,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가장 좋은 친구는 아마도 가장 좋은 아내를 얻게 될 것이다. 좋은 결혼은 우정의 재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내 생각친구같은 사이로 지내는 결혼관계가 이상적인걸까? 니체도 결혼을 하지 못할걸로 알고 있다.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은 결혼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하는 듯 보인다.  해석을 본 뒤니체는 사랑보다 우정ㅇ을 상위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이에 덧붙여 결혼에 대한 여러 피상적 조건보다 상호보완적이고 성장할 수 있는 관계, 즉 우정을 만드는 과정과 같은 요소를 꼽고 있다. 니체가 생각하는 결혼관과 옮긴이의 해석이 오늘날의 한국사회의 결혼조건과 결혼관념관느 간극이 커 보이긴 하다.

상자 속의 사나이, 안톤 체호프

내가 고른 체호프 단편선이 마지막 작품은 상자 속의 사나이다. 동료의 입에서 베리코프란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삶은 마치 상자 속에 사는 사람처럼, 스스로를 가두는 삶을 살아간다. 마치 세상에 어떤 모든 변수에 대해서 불안과 불만, 두려움을 가진 사람 처럼 말이다. 그는 세상에 모든 상황을 상자 안에 넣어두는 사람이며, 생각까지도 상자속에 넣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상자 속 삶을 살아가는 베리코프에게도 사랑이 찾아오는데, 그녀는 바렌카라는 매우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여인이었다. 사람들은 이 둘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과연 이 베리코프란 사람도 사랑이란 것을 할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의 사랑은 바렌카의 남동생 코발렌코와의 갈등으로 무너진다. 그 둘의 관계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

036 잡초 같은 자만심,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의 모든 좋은 수확을 망치는, 자만심이라 불리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일만큼 경계해야 할 것은 없다. 자만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제 위대한 공적도 남의 눈에는 몹시 의심스럽고 시시하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흙 묻은 발로 그것을 짓밟기도 한다. 내 생각자만심을 갖는 것을 경계해야 함을 말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이다. 해당 내용은 해석의 여지없이 이해가 잘 되는 구절이다. 니체는 겸손함의 미덕이나 자만을 경계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해석을 본 뒤자만심은 자신이나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을 스스로 뽐내며 자랑하여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자만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이다. 자신이 뽐낼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함으로써 더 이상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지 않고 성장을..

035 불만의 해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어떤 일에 실패한 사람은, 이 실패를 우연으로 돌리기보다도 누군가의 악으로 돌리려고 한다. 사람에게는 복수를 할 수 있지만 우연에 따른 손해는 어쨌든 삼켜버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인간이 남탓을 하는 이유에 대한 아포리즘이다. 우연으로 실패를 탓하기보다, 누군가 조질 대상을 찾는 본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해석을 본 뒤집단이나 조직에서 위기 상황이나 실패했을 때, 문제의 책임과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집단 내에서의 권력 구조와 갈등, 승리와 패배에 대한 심리적인 요소들을 해소하는 수단이 된다. 옮긴이의 해석을 그대로 적었다. 설명이 깔끔해서 덧불일만한 요인이 없기에 남긴다.

034 어떻게 설득하는가,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용감한 사람들을 설득해 어떤 행위를 시키자면 그 행위를 실제보다도 위험하게 보이도록 과장해야 한다. 내 생각용감한 사람들은 자신이 겁이나서 주저한다는 모습을 보이길 거부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과장하면, 자신이 겁먹고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설득하기 쉬어지는 전략이 아닐까 한다. 해석을 본 뒤여기서 니체의 '힘에의 의지' 개념이 등장한다. 사실 니체가 책으로 완성하지 못한 철학적 개념인 '힘에의 의지'는 오용되기 쉬운 니체의 철학적 사유중 하나다. 니체가 말하는 힘에의 의지는 약자에 대한 우월감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욕구가 아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긍정적 욕구를 의미하고 옮긴이는 이를 설명하고 있다.

약사의 아내, 안톤 체호프

체호프의 단편은 뭔가 심플한 줄거리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이건 내 불평이지만, 러시아 소설답게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소설읽기 힘들다. 일단 내가 고른 안톤 체호프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전체적으로 호불호 없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주인공은 약사의 아내로, 번듯한 직업인 약사 남편을 두고 왠지 모를 답답함과 우울감에 사로잡힌채 잠못들고 있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남편은 코골며 자고, 밖을 내다본 아내는 왠 장교 남정내 둘을 본다. 이 두놈팽이는 약사남편을 흉보며, 아내에 대해 왠지모를 음흉한 감정을 드러낸다. 약사라는 직업 자체는 건들지 못하고 괜히 약사의 못난 외모를 흉보며, 약사 아내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장교 놈팽이 두 친구는 혹시나 약사아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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