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이기주 언어의 온도 행복한 사전

p5kk1492 2024. 12. 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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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생의 바다에서 우리는 각자의 배에 올라탔다는 비유를 하고 있다. 누군가는 크루즈일것이고, 나와 같은 뗏목일 수도 있다. 망망 대해 같은 이 인생에서 우리는 우리만에 방향을 잡고 나아갈 뿐이다. 누군가는 최신의 항법시스템으로, 누군가는 나침반, 아니면 밤하늘의 북극성을 통해 방향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그리고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인생의 고갯길을 넘어간다.

 

인생의 바다에서 배는 바꾸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그런데 방향은 자주 바뀌는 듯 하다. 누군가는 뚜렷한 항로를 개척해서 굳게 나아간다. 나의 경우는, 풍랑도 맞다보면 이리저리 항로를 수정하는 인생을 사는 듯 하다. 누군가에겐 작은 파도도 나에게는 쓰나미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사람 심리라는게 공포의 절대적 크기는 없다고 본다. 자신의 배짱이 작으면 뭐, 결국 찾아오는건 불안이다.

 

나는 그냥 이 인생의 바다에 던져진 존재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항로는 언제나 변할 수 있고, 내가 타고 있는 이 배가 썩 맘에 들지 않지만 이미 항해가 시작된 이상 갈아타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이 항해를 자체에 의미를 두는게 맞지 싶다. 항로는 변할 수 있지만, 내가 인생의 바다에서 일단 좌초되지 않고, 풍랑을 견디고 난파되기 직전에 이르러도, 인생의 바다에서의 항해가 멈추기 전까진, 바다내음을 맡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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