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를 처음 구독했을때, 한달 낸 돈을 뽑으려고 마구잡이로 읽던 책 중에 허지웅의 에세이도 포함되었다. 그때는 허지웅작가가 혈액암으로 치료받은 이후에 책이라는 점에 읽게 되었다. 그때 감상은 초반 자신의 투병생활을 담고 있어서 읽을만 했는데, 이후 내용이 주로 영화를 소재로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별로 인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다시 읽었을 때, 자신이 겪은 고통과 다양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에세이란 점을 느꼈다. 죽을만큼 힘든 경험 뒤에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저자 자신의 이야기는 서두였다. 그 뒤에 죽음을 택한 인물들, 돌아가신 배우중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분장한 배역을 알지만 분장속 배우들의 잊혀진, 이제는 죽어서 이름조차 잊혀진 배우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