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8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악의 평범성을 영화화하다

사실 거의 졸면서 봤다고 고백한다. 양심상 영화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냥 뇌피셜로 감독의 연출의도를 나름 정의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나아렌트의 '악의평범성'이란 문구를 떠올렸다. 떠올렸는데, 엄청나게 지루하게 연출하다보니 난 잠들었다. The banality of evil 이 평범성이란 번역에 의문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부분은 논외로 하고, 에서 나치 전범자들이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그저 명령에 대한 의무를 수행했음을 변명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은 한나 아렌트가 내린 결론이 핵심이다. 이 영화의 주제의식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옆에서 살고 있는 소장 루돌프 회스의 가족들 모습을 그리면서 진행이 된다. 굉장히 긴 시간을 나치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할애한다..

일상 끄적이기 2024.06.06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

The devil is in the details,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경구에는  사소해 보이는 차이에는 어마어마한 치밀함과 노력이 숨겨져 있단 의미가 담겨있다. 승자독식사회라는 책에도 최상위와 그 바로 단계의 압도적 수익의 차이에도 아주 사소한 디테일이 결정짓는 다는 내용이 사례를 통해 다뤄지기도 한다. 디테일, 그 죽일놈의 디테일이 내삶의 위치를 결정짓는다. 나는 인생이 너무 대충이다. 학창시절에 공부부터가 그렇다. 어쨋든 인서울권 성적을 성취했지만, 디테일을 따직고 보면 절대 그 다음단계의 상위 성적을 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남들에게는 오 그렇게 어릴때 공부 잘했네, 소리를 들을 수 있었겠지만 본인이 디테일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신히 입학성적만 달성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최저임금의 아르..

일상 끄적이기 2024.06.06

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오늘도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을 개미털기 해보려고 분량이 적은 자살클럽을 골랐다. 알고보니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저자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었다. 자살클럽과 시체도둑, 병 속의 악마, 말트루아 경의 대문 이렇게 단편으로 구성된 단편선이었다. 그런데 사실 읽었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충넘어가긴 했다. 역자 해설을 보고나서 겨우 이해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소재의 미스터리함과 저자의 그 서사를 끌어가는 데 있어 신비감? 을 나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자살클럽은 그나마 이해한게 일단 주인공이 도박을 통해 사람들을 자살시켜서 부를 축척한 범죄집단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세세한 내용까진 놓쳤지만, 주인공의 위험을 감수한 모험적 용감함으로 자살클럽을 소탕하는 이야기는, 중간중간 미스터리함이 사실 포인트인데 내 문..

2024-06-06 독서후기

오늘 독서모임에서 읽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 소설, 조해진작가의 로기완을 만났다 입니다. 마침 책이 밀리의 서재에 등록이 되어있어서 잘됐다 싶어서 바로 읽어나갔습니다. 소설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유령처럼 삶을 이어가던 L, 로기완의 일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로기완의 일기를 따라 브뤼셀에 찾아간 김작가의 시점으로 소설의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로기완의 삶을 그의 일기를 통해 이해하는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김작가의 시선으로 로기완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려지면서 동시에 작가와 주변인물간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도움을 주는 전직 의사 박이란 인물, 한국에서 작가와 윤주사이의 이야기등이 중간마다 나오는데, 로기완을 취재하는 작가..

도박을 선행학습 한 청소년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075 열다섯 살 아이 휴대폰에서 열리는 ‘손안의 카지노’ - 시사IN도박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열다섯 살 지후(가명)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는 형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온라인 도박을 시작한 지후는 지난 4년 동안 몇천 만원 단위로 돈을 따www.sisain.co.kr 해당 기사는 도박 치유캠프에 모인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 및 현 청소년 도박중독 실태를 다루고 있다. 현재 청소년에게 가장 유혹으로 다가오는 중독은 도박으로 보인다. 술이나 담배는 중독이 되기에는 이르고, 알콜중독단계까지 빠지려면 시간도 걸리고 담배는 중독이 되면 건강상 유해한 정도다. 마약의 경우 간혹 있겠으나, 쉽게..

일상 끄적이기 2024.06.06

도서원작 시리즈에 대하여

요즘 넷플릭스에 도서 원작 시리즈를 찜해놓고 있다. 찜 해놓은 리스트에 도서 원작 드라마나 영화가 꽤나 쌓여 있는데, 아무래도 소설을 보는 좋은 습관들이기 편한 방법이다. 영화는 원래 보는 것도 좋아하고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쉬운 취미활동이지 않은가. 물론 영화나 드라마를 평론가마인드로 보는 사람들이야 다르지만, 나는 그냥 팝콘먹듯 소비하는 관객일 뿐이다. 영화를 도구로 삼고 소설을 읽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원래는 소설을 잘 안읽어서 영화를 보고 소설을 접하는 상황이 많았다. 사실 영화가 도서원작이라 해도 안찾아본게 맞다. 요즘 이제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게 되면, 소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상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영화속 배역과 장면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들 미리 예습한 느낌이 든다...

일상 끄적이기 2024.06.06

나는 캥거루다

https://www.khan.co.kr/national/labor/article/202406052053005?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연령층 높아진 캥거루족…부모 품 못 떠난 30대 ↑30대 초중반 청년 중 캥거루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캥거루족은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 부모와 여전히 동거하는 청년을 말한다. 취업난과 주거비 부담이...www.khan.co.kr 경제적 여유가 없어 부모와 여전히 동거하는 청년을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나는 캥거루다. 캥거루 하니까 호주 외노자 실적에 차도에서 폴짝폴짝 뛰던 작은 캥거루 녀석이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로드킬을 당할 수 도 있으나, 나는 방구석 이불안에 ..

일상 끄적이기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