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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 7

읽은 책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이유리

내가 북마스터 2기가 되어 그림이 소재가 된 책을 이번 포함 세권을 읽었다. 하나는 이중섭의 삶을 현실감있는 서사로 그려낸 소설, 김탁환 저자의 참 좋았더라였다. 이중섭화가의 삶에서 그의 작품을 빠질 수 없었기에, 물론 그의 삶과 현실감있는 서사가 주였지만 그림이 등장했었다. 그다음은 그림과 글의 재능을 맘껏 살린 이기주 작가의 그리다가, 뭉클이란 에세이를 감명깊게 읽었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너무 좋은 에세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며 읽었다. 내가 미적인 감각이 없었으나, 이기주의 에세이는 글과 그림이 참 이해하고 감명깊게 다가왔었다. 이번 책의 경우는 소개되는 화가와 그림들은 부수적인 느낌이었다. 기자출신이나 보니 자신의 주제의식을 위해 미술에 대한 지적 소양을 발휘한 느낌이었다. 자신이 정해놓은 야마..

읽은 책 일론머스크플랜3 이진복

나도 개인적으로 일론머스크의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이 책은 읽기로 마음먹었다. 3분의 1정도는 나름 정독하다가, 내용이 너무 한방향으로만 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잡지보듯이 책을 넘겼다. 일론의 사업수완이나 비전에 대해 확실히 난놈이란 것은 인정한다. 그런데 책 내용이 마치 일론의 사업에 대한 긍정성을 평가해낸 보고서, 홍보 책자같은 느낌이었다. 저자가 현재 경영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확인되었다. 왜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나타나고, 부정적인 상황은 딱 극복 가능한 상황이거나 극복해낸 사례위주로 다뤄지고 있다. 실제 FSD 의 경우 현재 재판에 처한 상황도 있어서, 계속 업데이트 된다면 테슬라만의 자율주행을 인정받겠지만 좀 심했다. 원래 경영학에서 케이스 스터디에서 SWOT 분석을 하는데, 전..

이기주 언어의 온도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다들 꿈을 일 잃어버렸다고 자조하기 분주한 세상이지만, 그 친구만큼은 본인이 내뱉은 말을 실행에 옮기며 살아가고 있는 듯했다. 녀석은 말했다."기주야,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오는 꿈을 꾸었던 것 같아...." 내가 꿈꿔왔던 일을 해내었을 때, 일종에 기시감을 느낀 적이 있다. 마치 내가 이뤄낸 그 순간이 마치 예정된 것처럼, 꿈을 꾸고 있는 기분 말이다. 정말 오래전에 느꼈던 감정이면서 동시에 우연적으로도 최근에 느낀 기분이다. 나는 저자가 제시한 친구의 사례처럼 뚝심있게 꿈을 꾸고 이뤄낸 경험은 없다. 다만 내가 넘을 수 있는 선에서 목표치를 설정해서 뛰어 넘고 싶던 서민적인 꿈을 꾸곤 했다. 랩퍼 Dok2 의 노래, still on my way 에도   난 계속해서 꿈을이뤄 가는 중인데주변 사..

155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진리가 커다란 힘을 가진다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충분하다. 그러나 진리는 싸울 수 있어야 하고 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때때로 진리에서 벗어나 원기를 찾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진리는 지루하고 무력하고 맛없는 것이 되고, 또 우리 역시 바로 그런 것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생각진리는 본래 절대성을 내포하는 개념이다. 허나 영원한 진리는 없다. 언제나 진리는 적대되는 개념이 나타나고, 헤겔이 말하는 정반합의 변증법을 거쳐 새로운 진리, 시대정신으로 나타난다. 절대적 진리의 왕좌를 가졌던 그리스도교에 대해 반하는 입장에서 철학을 했던 니체에게 진리에 대한 이러한 아포리즘은 그가 망치를 든 철학자란 별명을 떠올리게 한다. 해석니체는 진리 하나가 단독으로 지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

두 번째 의미 결핍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삶에 있어 결핍이 원동력이 된다는 말은 참 클리셰적 문구다. 허나 뻔하지만, 의미가 있는 말이다. 물질적 결핍이 해소되는 세계에서는 정서적 결핍으로 인해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다. 허나 여전히 4분의 1에서는 실질적인 결핍에 시달리고 있어 생리적 욕구, 가난이 해소되는 일차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결핍을 인지하는 것에서 우리는 만족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갈증에 대해 물을 찾는 것처럼, 삶의 의미에 대한 결핍이 우리 삶의 동력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풍요가 불러온 재앙은, 결핍을 망각하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게 된다. 삶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에, 좀더 좋은 옷과 집, 차를 고르는 데에 삶을 소비한다. 깊..

읽은 책 가장 젊은 날의 철학 이충녕

한때 슬라보예 지젝이란 철학자에 빠진 적이 있었다. MTV 철학자, 주류 철학자들과는 달리 헐리우드의 대중적 작품과 그가 가진 철학적 사유를 적절히 버무려서 전달하는 매력이 있었다. 라캉과 헤겔, 마르크스를 엮어 자신만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에게 던져진 평가는 현대 철학의 주류에는 벗어나있다는 말이었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특히 The Pervert's Guide to Cinema 로 철학에 대한 나의 사고를 깨부서준 지젝이, 이 책을 통해 문득 생각이 났다. 충코의 철학이랑 유튜브가 알고리즘에 간혹 등장하곤 했다. 제목만 보면 철학에 대해 대중적으로 접근하려는 구나, 정도만 봤지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 저자인 줄 몰랐다. 이 책을 전반적으로 말하면, 실존주의라는 주류에서는 퇴장한 철학을 쉽게 ..

2024-12-11 오늘의 구절,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Verse of the dayThis is how we know what love is: Jesus Christ laid down his life for us. And we ought to lay down our lives for ought to lay down our lives for our brothers and sisters.1 John 3:16 NIV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의 시가 떠오른다. 인간 예수의 삶으로 치환하더라도 그의 서사에는 뜨거움이 있다. 아가페, 죽음 그리고 부활을 목격한 이들은 예수의 신성성과 표징보다 그가 가진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렬하게 전이받았다. 사도들은 형제,자매 즉 이웃을 위해 자신의 삶..

일상 끄적이기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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