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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6 4

김동식 단편, 회색인간

단편으로 글쓰기를 연명하는 삶이다. 김동식 작가는 단편소설로 유명한 걸로 보인다. 소설맹이라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회색인간이란 제목의 단편모음집, 그 첫 작품이 바로 회색인간이다. 이 내용을 보면서 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이 떠올랐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사실 비슷한 장면이, 죽음의 수용소 안에서도 문화가 살아남아 있었단 점이다. 그안에서 연극을 하고 공연을 하던 이야기를 하면서 빅터는 의미부여를 했다.  회색인간도 지저인간에 의해 갑자기 노예같은 삶을 살게된 인간들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 그들도 처음엔 저항하다 만명에서 절반 이하가 된 생존자들이 체념한체 강제노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미 시체가 굴러다니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반쯤은 좀비나 나름없는 상태가 되어 살아간다.  그러..

박경리, 4부 까치설 <소문>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소문 세상과 어느 정도 거리를두고 사는 내게도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문은 있었다소문이란 본시 믿을 것이못 되고호의적인 것도 아니어서덕 될 것이 없다살기에 지친 사람들에게는그러거나 말거나 알 바아니지만놀고 먹는 사람들에겐 생광스런 소일거리 사실은 그것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옛날에는 바람 따라 왔던소문이 이제는 전파에 실리어 오고양적으로나 속도로 보아실로 엄청나다뿐이겠는가불 땐 굴뚝에 연기가 아니 나고불 안 땐 굴뚝에 연기가나는마술 같은 일들이 진행중이다 소위 자본주의 방식의 하나이며정치가들 뒤질세라 편승하는 역할 편거대한 산업어디로 가나 세상 구석구석광고의 싸락눈 안 내리는곳이 없다 천문학적 자본을 쏟아붓고인력을 쏟아붓고시간을 쏟아붓고그것으로 먹..

111 오만함,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오만이란 겉치레의 거짓된 긍지다. 그러나 긍지의 특유한 점은 그것이 장난도, 위장도, 위선도 아니며, 원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 점에서 오만은 위선의 재능이 없는 위선이고, 대단히 곤란한 것이고, 대체로 실패하는 것이다. 생각오만함에 대해 힐난하는 수준의 아포리즘이다. 거의 오만은 질병이다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결국 오만한 인간이 되면 자기 스스로 절제다 안되는, 결국 오만함으로 인해 낭패에 처한 뒤에야 바뀌거나, 아니면 여전히 겉치레에 빠져 오만함이란 질병에 시달리며 살게된다. 해석인간의 최대 오만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다. 니체는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다른 사람보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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