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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9 5

알퐁스 도데 단편,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빅슈의 손가방>

빅슈라는 장님이 되버린 독설을 쓰던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이다. 주인공이 우연히 지나가던 빅슈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대화가 시작한다. 물론 대화라기 보다는 빅슈의 회한이 담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글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누리면서 파리에서 악명 높은 독설가 였지만, 이제 눈이 멀게 되어 재주도 잃고 궁핍한 삶을 살게된다.  이에 그동안의 회한과 소박한 소망등과 어쩔수 없이 한입 덜기 위해 딸을 수녀원으로 보낸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가 끝나고 빅슈의 손가방에는 수녀원으로 보내기전에 자른 셀린의 머리카락, 그리고 딸의 편지. 딸도 단순히 곤궁함 때문만 아니라, 온갖 질병이 있다보니 요양에 가깝다.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빅슈라는 악명이 자자한 인물도 결국 사연있는 사람이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건가. 자신..

박경리, 제3부 가을 <한밤중>

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한밤중 한밤중에 찾아온 느낌그릇 속에 들앉은 하나의생물이 돌아눕는다껍질 속에 들앉은 굴의속살이 파닥인다느낀다생체의 숨소리 전율하늘에서 바다에서 땅 위에서아아 그 얼마나 많고 많은 생령들궁시렁거리며 불안해하는 소리 들린다파도 소리 바람 소리 장작 타는 냄새 감상내가 시를 감상하는 재주가 없다. 그래도 이번 시는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에 감정적으로는 가벼운 마음이 든다. 무난한 느낌이라 딱히 의견이 없다. 다시말하지만 소설도 못읽지만 시는 더더욱 감상을 못한다. 밑줄긋고 박경리작가 분석하고 이런건 하기 싫다.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 "난 오직 진정 내 안에서 솟아나는 번뜩임을 따라 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힘들었을까?" - 데미안 소설 "인간에게는 오직 하나의 진실된 소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매서운 말이지만, 인생은 한 번 뿐이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내는데, 그 안을 나의 것이 아닌 다른 이의 것으로 채우는 것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 가끔은 세상의 흐름을 끊어내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침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하늘과 풀잎을 바라보고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다음 질문을 곱씹어보자. '먼 훗날, 죽음을 앞둔 내가 후회 없이 잘 살았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둘 모두 주인공이 작가의 자전적 내면..

101 겸양에 깃들어 있는 기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160 아침놀그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렀고, 그대의 이웃에게 깊은 고통을 주었고,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행복을 파괴했다. 그리고 그대는 그에게 가기를 그대의 허영심에게 요구한다. 그대는 그에게 굴종하고, 그대의 깊지 못한 생각이 그의 앞에서 경멸당하는 대로 맡긴다. 이렇게 괴롭고 대단히 성가신 장면이 지나가면, 결국 모든 일이 다시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생각여기서 그는 타자인가 절대자인가. 이 아포리즘은 읽는이를 향해 칼로 찌르는듯 던지는 느낌의 문단이다. 물론 크게 잘못한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문장들일 수 있지만, 나는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게 된다. 이런 아포리즘을 보고나서 반성하는 태도를 갖지 않는다면, 나는 발전할 수 없는 인간이다. 해석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심지어는 용..

2024-10-19 오늘의 구절

Verse of the dayFor in the gospel the righteousness of God is revealed-a righteousness that is by faith from first to last, just as it is written: "The righteousness will live by faith."Romans 1:17 NIV ㄴ 의로운 사람은 믿음으로 산다는 데에는 종교적 의미가 강한것이 사실이다. 옳은 신념을 가지고 산다면 비종교인도 의로운자다. 다만 신념의 무서운점은 그 신념이 과연 진정으로 옳은가에 있다. 신념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 이전에 비판적 수용의 단계가 필요하다. 무지한 상태에서 신념을 받들고 산다면, 그것은 의인이 아닌 노예의 삶이다. My Concerns..

일상 끄적이기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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