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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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흔적 629

열두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하지만 힘이 들더라도 자신이 살아온 과업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격려하고 도닥이는 일이기도 하다. 생명이 사라져도 과업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진실을 깨달을 때, 인간의 힘과 의지는 더 강해진다. 나는 살아오면서 내 흔적을 지우면서 지냈다. 물건은 버렸고, 사진은 지웠다. 사람들과의 연락처는 주기적으로 지워나가는게 일상이고, 나의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지금은 남기고 있는 이 두가지, 말과 글이 내 흔적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무엇인가를 남기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항상 꿈꿔왔던 글쓰기, 그리고 라디오라는 두가지 영역을 통해 내가 사라지더라도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수준은 매우 떨어지는 글과 유튜브의 업로드되는 라디오 형식의 컨텐츠..

059 좋은 책은 때를 기다린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좋은 책은 모두 세상에 나왔을 때는 떫은맛을 낸다. 그 새로움이 오히려 결점이 되기 떄문이다. 게다가 살아 있는 저자가 유명하여 그에 대한 많은 일이 알려졌을 경우에는 그것이 오히려 그에겐 해가 된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작가와 작품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생각좋은 책은 당대에는 묻혔다가 불후의 고전이 되기도 하고, 반면 인기있던 책은 시간이 지나 시들해지는 불쏘시개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명작은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고전이 되기 하고 말이다. 이렇게 알 수 없는 좋은 책의 때, 거기에 저자의 상황과 작품의 평가가 뒤엉키는 상황까지 연출된다고 하면 난감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작가 사후에 작품과 별개로 재평가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공자, 논어>

공자, 논어 "배우려는 자가 스스로 분발하지 않으면 일꺠워주지 않는다. 스스로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밝혀주지 않는다." - 공자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스스로 해야 할 분량을 직접 해우지 않으면 그 누구도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각자에게 주어진 분량을 다할 때 우리는 기대했던 분량만큼 성장할 수 있다. 배움은 누군가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 자신이 떠먹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라. 한창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이 유행처럼 돌았던 때가 있다. 내가 한창 수능을 준비하던 시점에 돌던 때가 아닌가 싶다. 자기주도학습이 거창하기도 하고 말이 안되기도 하는게, 수능을 위해 시험기계를 만드는 학습을 예습하고 복습할 뿐인데, 그게 자기주도 학습일까. 물론 주입식 교육과 수능을 ..

열한 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흔히들 고민이 있으면 여행을 떠나라고 조언한다. 거동이 불편할 때는 떠나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운 현실을 수없이 목격한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고민이 없어도 떠나라. 여행은 모든 후회를 말끔하게 씻어줄 것이다. 요즘 가수 릴러말즈의 Trip 을 듣곤 한다. "배낭 메고 여행이나 갈까, 머리도 식힐겸 지금말야,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 혼자, 여행이나 다녀 오지 뭐, 숨 좀 쉬고 싶어서..." 라고 시작하는 데, 후렴들어가기 직전에 마지막 숨 좀 쉬고 싶어서 라는 가사가 매우 적확한, 여행이 주는 위로가 아닐까 한다. 나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2년여간의 호주 생활과 8개월 가량의 캐나다 살이를 한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의 생활이 삶의 위로가 된다는 말을 여실히 느낀다..

058 간결함을 비난하는 사람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0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무엇인가 간결하게 이야기된 것은, 장기간에 걸친 많은 사색의 성과이고 수확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익숙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이 점을 깊이 생각한 적이 없는 독자는, 모든 간결하게 이야된 것 속에서 무언가 태아와 같은 것을 발견하며 때로는 자기의 식탁에 그러한 미숙한 것만을 놓았다고 비난의 눈길을 그에게 보낸다. 내생각짧은 문장을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니체의 아포리즘이 오늘날에도 빛나는 것은 간결함 속의 예리함과 통찰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기칭찬의 아포리즘인가. 아무튼 글을 쉽게 쓰는 사람도 상당한 내공의 소유자인 것처럼, 간결한 문장은 위의 아포리즘의 설명처럼, 장고의 사유에서 나온 결과물임에는 틀림없다. 봐라, 나처럼 글을 ..

열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일만 하느라고 놀 줄 모르는 사람들,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물론 마지막 순간을 위해 일부러 취미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꿈꾼다면 취미 하나 정도는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삶의 기쁨을 느낀다.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시간에도 마찬가지다. 긴 세월 동안 '놀이'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은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그 모습에 '후회'는 없다. 20대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금도 최저시급 언저리의 직업을 가진 나는 항상 일을 하고 살았다.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기분이 날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일에서 얻는 사람..

057 성공은 동기를 신성하게 한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성공하기 위해 개인적인 만족, 공포, 평판, 명성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비속하고 이기적인 동기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미덕에 이르는 길을 꺼려해서는 안 된다. 내생각성공을 위해 품은 동기에 대해 이기적이고 비속한 점을 지적하며, 미덕에 대한 동기를 잊어선 안될 것을 말하고 있다. 왜일까?  해석미덕의 길을 통해 목표가 이루어지면 성공을 위해 행동했던 여러 동기까지 고귀하게 만든다. 한 번 미덕의 길을 통해 성공을 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나중에 다른 목표를 성취할 때도 함부로 가치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왜 당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이성계>

이성계"화살이 과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활 쏘는 이가 과벽으로 화살을 보내는 것이다." 이성계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잡아먹혀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이 설정한 목표에 인생이 삼켜져 버린 사람들도 정말 많다. 이성계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녁을 향해 쏘아지는 화살에 불과한 인생을 살고 있다. 이성계는 태조로 조선을 건국한 인물로 전장에서 신궁으로 전설적인 업적을 이뤄낸 명장이다. 그가 조선건국 과정에서 주체적인 입장에서 삶을 살았다면, 자신의 조선을 연 인물이 된 이후에는 주변인으로 전락했다 느꼈을 수 있다. 신궁으로 적들을 쓰러트린 시절의 장수에서 조선 건국 이후 후계구도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입지가 주변부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흥차사라는..

아홉번째 후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저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나는 장담할 수 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추억은 마지막 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실제로 죽음 앞에서 옛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으로 고백하는 환자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떠날 채비를 해야할 때, 사랑은 마지막 가는 길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등불이 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연애를 하지 않은 나에게, 아마 얼마 남은 삶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 이번 상황은 매우 후회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연애경험은 20대 한정되어 있고, 죽을때 후회가 남지않을 정도의 사랑을 했다고 하기엔 많이 어렸고 강렬하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본다. 20대의 나는 사랑이 좀 미성숙한 내가 저지른 사건 ..

056 인습과 그에 따른 희생,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81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인습의 기원은 '단체는 개인보다 더욱 가치 있다'는 사상과, '영속적인 이익은 일시적인 이익에 앞서야 한다'는 두 가지 사상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스스로 희생되는 일이 없는 사람들에게만 성립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희생자 쪽에서 보면 개인은 다수보다도 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단체의 가치를 위해, 그리고 영속적인 이익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 부분에 대한 일침을 다루고 있다. 희생의 대상이 되는 대다수의 힘없는 개인에게 단체와 영속적 이익에 대해 강요하면서 인습을 유지하는 행태가 참 불편한 점이다. 해석니체는 인습은 사람들을 전체의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풍습의 아래에서 살아가도록 다수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니체는 인습에 얽매여 '다수화'되지 말고 개개인으로서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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